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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이 12월23일 13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 대조영 역을 맡은 배우 최수종씨(45)는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무엇이 그리도 북받쳤는지 눈물을 왈칵 쏟았다.

기억해보면 2007년은 최수종에게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대부업체 광고 출연부터 학력 위조·특정 대선 후보 지지 논란까지, 보통 사람이면 ‘한 방’에 쓰러질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촬영을 무사히 끝마쳤다. 대조영 역시 드라마에서 헤아릴 수도 없는 숱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발해를 건국한 영웅으로 나온다.

세상의 쓴맛을 본 사람한테서나 ‘진짜 연기’가 나온다고, 최수종씨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과거 〈태조 왕건〉이나 〈해신〉보다 한층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는 ‘왕건처럼 하면 안 된다’며 혹독하게 자기를 담금질한 그의 노력이 있었다. 최씨는 “공부와 연기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그 정도면 잘한 거야’라고 할지 모르지만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자기 연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6년 만에 ‘2007년 KBS 연기대상’ 후보에도 오른 최수종씨는 지금 초조한 마음으로 12월 31일을 기다리고 있다.

기자명 고동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intereds@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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