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둘. 차갑진 KBS 시청자센터장은 12월12일 보직을 사퇴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KBS가)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고자 겨냥한 아이템·제목·커트·화면 구도를 배치한 반면, 여권의 유력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인상을 주려는 아이템·제목·커트·화면구도를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KBS 노동조합은 차 센터장이 이명박 후보가 토론회를 위해 KBS에 올 때면 늘 녹화장에 나타나곤 했었다며 그가 줄서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사례 셋. 총기 탈취범 뉴스가 나온 후, 경찰청 대테러 특수부대(SWAT·Special Weapons Attack Team)가 후보 경호에 나섰다. 부대 관계자는 이명박 캠프에 경호 계획을 브리핑하고 싶다고 밝혔다. 캠프에서는 ‘경호만 잘하면 됐지 무슨 브리핑이냐’며 핀잔을 주었다. 이명박 캠프 관계자는 “요즘 이명박 후보를 대하는 공무원들의 정성이 하늘도 감동시킬 정도다”라며 바뀐 세태를 전했다.
사례 넷. 한나라당 연락관 구실을 하는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요즘 회사에서 교육을 받거나 억지로 휴가를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명박 후보에게 줄설 것을 우려해서 격리시키려는 것이다. 이런 방지책에 대해 한 범여권 관계자는 코웃음을 쳤다. “그런다고 그들이 줄을 바꿔 서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그의 촌평이었다.
이명박 후보 앞에 선 줄이 길어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