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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이순재 김원희 차태현 이경규 신동엽 배한성씨 등 유명 연예인 30여 명이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덕화 독고영재 김건모 이지훈 박상규 김보성 이훈 김재원 소유진 변우민 정흥채 등은 직접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식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심을 끈 쪽은 지지선언을 한 연예인 30여 명이 아니라 ‘지지한 사실이 없다’며 명단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말한 김정은 박진희 홍경민 3명이었다.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서 무혐의 판결을 받아 완벽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과감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들의 용기가 눈길을 끌었다.

연예인이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다음 네 가지 경우 중 하나다. 첫 번째는 정치적 신념에 의해서 지지하는 경우다. 드물기는 하지만 있기는 하다. 두 번째는 단순한 호감 혹은 후보와 가깝기 때문에 지지하는 경우다. 첫 번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다. 세 번째는 공천 등 뭔가 노리는 경우다. 이런 연예인은 주변 연예인의 참여를 독려하곤 한다. 네 번째는 끌려온 경우다. 기획사 사장의 명령으로 지지하는 경우인데, 간혹 있다.

선거가 2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얼굴을 보여주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어떤 것이 더 있을까?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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