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달리 주요 선진국들의 학교급식과 관련한 쟁점은 ‘품질’에 맞춰져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패스트푸드 산업의 볼모가 된 학교급식의 개혁을 위해 '레츠 무브(Let's Move)'로 명명된 아동 비만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품질혁명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는 이탈리아다. 이미 10여 년 전 학교급식에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성분을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놓고 반대한 ‘북구 모델’인 스웨덴과 핀란드는 의무교육 차원에서 급식도 완전 무상이다. 이들 나라에선 아침 급식이나 간식 개념인 야채·과일 급식이 쟁점이다.
관련해 주목할 만한 책이 올 상반기에 출판될 예정이다. 〈굶주리는 세계〉의 번역자 허남혁씨(대구대 강사)가 번역 중인 〈학교급식혁명(The School Food Revolution)〉이다. 영국 지리학자들이 정리한 뉴욕·런던·로마·영국 농촌과 제3세계 학교급식의 제도개혁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지역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학교급식이 현실에서는 왜 놀랄 만큼 복잡한 것인지를 설명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너무나도 복잡해서 학교 급식망에 연루된 모든 사람-특히 급식종사원·위탁급식업자·식재료 조달관리자·식재료 공급자·공무원·학부모-에게 이것은 엄청난 도전으로 남아 있다.…이러한 도전은 경제적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의지의 문제다.…전 세계 정부들은 이제 오늘 학교급식에 대한 투자가 내일의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투자라는 것을 수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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