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남자,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씨. 하지만 그의 연설은 허약하기 그지없다. 비유하자면 ‘불도저’가 아니라 퇴물 ‘중고차’다.

연설이란 듣는 사람도 그 흐름을 같이 탈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후보는 결정적인 순간에 목소리 톤이 따라 올라가지 못하면서 듣는 사람도 맥빠지게 한다. 쇳소리 나는 허약한 목소리가 힘없이 주저앉고 메시지는 허공을 떠돈다. ‘아, 저기서 저렇게 힘을 못 쓰다니….’ 듣는 내가 다 안타까울 지경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뱃심부터 길러야 한다. 밥을 든든히 먹고, 목소리에 힘을 붙여야 한다. 배에 힘을 꽉 주고, 자기 안의 소리를 끌어올려서 좀더 깊은 소리를 끌어내야 한다.

그는 성격이 꽤 급한 것 같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대화할 때 “예, 그렇습니다” 하며 중간중간 말을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남 얘기를 듣지 않는 모습으로 비치면 포용력이 약해 보일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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