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소멸하지 않는다박상철 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노예 반란을 주도했던 스파르타쿠스부터, 칠레의 대통령으로 당선했으나 쿠데타에 무너진  아옌데까지. 세계 혁명가 15인의 삶과 투쟁을 조명한다. 서양사 전문 연구자 15인이 집필한 이 책은 현실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혁명가의 투쟁이 있었기에 역사가 한 걸음씩 진전했음을 일깨운다.

무례한 복음김진호 외 지음, 산책자 펴냄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의 계기가 된 한국 기독교의 해외 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독교와 시민사회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온 필자들은 한국 개신교 100년 역사를 비판적으로 본다. 한 세기 만에 신자가 800만명에 이르도록 성장했지만, 정신의 팽창보다는 양적 성장에만 골몰했다는 비판이다.

고딕의 영상시인 팀 버튼크리스티안 프라가 엮음, 마음산책 펴냄영화감독 팀 버튼은 기괴한 취향과 독특한 상상력을 담은 영화들로 주목되었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그의 인터뷰 14편을 담고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내성적인 소년이 할리우드에 입성해 흥행 감독이 된 후, 블록버스터와 비주류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게 된 이야기가 흥미롭다.

다윈, 당신 실수한 거야!외르크 치틀라우 지음, 뜨인돌출판사 펴냄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각 분야의 과학자가 조사해온 다양한 동물 사례를 통해 다윈 진화론의 핵심인 적자생존, 자연선택 등이 과연 생물계에 통용될 수 있는 진리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이 책은 진화론에 상관없이 ‘제멋대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생태에 대한 보고서이다.

D에게 보낸 편지앙드레 고르 지음, 학고재 펴냄
사상가이자 녹색정치의 창시자,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공동 창간한 언론인. 앙드레 고르(84)는 지난 9월24일 불치병으로 고통받아온 아내 도린(83)과 동반 자살했다. 그는 자살하기 1년 전 아내를 위해 이 책을 썼다. 30년 가까이 투병하고, 죽어가는 아내에게 바치는 ‘연서(戀書)’이다.

몸을 살리는 다이어트 여행이유명호 지음, 이프 펴냄한의사 이유명호는 ‘사람은 없고 살만 있는’ 살빼기 책에 분노한다. 외모 지상주의 때문에 하는 다이어트에 반대하지만, 인권과 건강을 배려한 다이어트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절제를 통해 집착을 덜어내고, 분노를 씻어내며 몸을 움직여 내적 에너지를 살리자고 제안한다.

또 다른 아들도릿 오르가드 지음, 검둥소 펴냄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하미드는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이스라엘에서 의과대학을 다닌다. 낯선 유대인 틈에서 방을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정신이 나가버린 미리암 로젠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다시, 마을이다조한혜정 지음, 또하나의문화 펴냄사회학자 조한혜정 교수는 ‘탈학교’ 청소년에게 관심을 쏟고 하자센터 등 대안학교를 연결·지원하는 작업을 해왔다. 올해는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를 맡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에 지난 10여 년 동안 탈학교 청소년들, ‘88만원 세대’와 함께하면서 틈틈이 써온 글들을 엮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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