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10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함세웅 신부가 대통합민주신당의 한명숙·이해찬·유시민 의원을 저녁 자리에 불렀다.
이해찬 후보가 가장 먼저 도착했고, 곧이어 한명숙 후보가 등장했다. 유시민 후보는 약속 시간보다 늦게 왔다. 이날 한 후보는 경선 시작 전에 단일화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하는 것은 중도 탈락이나 다름없다는 말에 이해찬 후보는 동의했다. 유시민 후보는 침묵했다.
한 전 총리는 예비경선을 5위로 통과한 약세 후보다. 하지만 여권 후보 가운데 비토층이 가장 적었다. 이해찬 후보와의 단일화는 한 전 총리에게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결단이었다. 한 전 총리의 지인은 “민주화 세력을 위한 어머니의 아름다운 희생 정신이었다. 경선 기탁금이 3억원인데 전세 사는 한 총리가 전 재산을 거는 데 대한 부담이 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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