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를 하면 할수록 안 의사가 위대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커진다고 한다. 특히 신씨를 연구에 매진토록 한 것은 천주교 신자인 안 의사가 종교를 역사와 일치시킨 부분이었다. “종교가 역사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것이 안 의사의 신념이었다. 만주로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떠나는 안 의사를 신부들이 만류하자 안 의사는 ‘종교보다 국가가 먼저다’라는 말을 하고 떠났다.”
2010년 3월26일은 안 의사가 떠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최근 신씨는 18년 안중근 연구를 정리한 책 〈안중근과 한국근대사〉(채륜)를 펴냈다. 신씨는, 엉터리 주장으로 안 의사 유해를 찾겠다고 하고, 안중근 기념관을 짓는다며 수백억원을 쓰면서도 ‘안중근 자료집’에는 한 푼도 내지 않고, 안 의사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겠다고 하는 부끄러운 현 상황에 대한 반성문이라고 했다. “안 의사는 일제와 친일파가 불의한 권력관계로 평화를 방해한 것에 대해 저항했다. 하지만 불의한 권력관계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고착됐고,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 안 의사가 다시 태어난다면 통일운동에 헌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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