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한국 경제 길을 말하다
지승호 인터뷰, 시대의창 펴냄

‘재벌의 경영권을 일정하게 보장해주고, 재벌과 사회적 대타협을 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자’는 경제학자 장하준의 주장은 논쟁적이다. 좌든 우든 불편해한다. 그를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책 말미에는 장하준 교수와 정태인 민노당 한·미FTA저지 사업본부장의 대담이 실려 있다.


레닌이 있는 풍경
이상엽 사진·글, 산책자 펴냄

포토 저널리스트 이상엽의 러시아 기행기. 광포한 세계화의 질주에 진저리를 치며 긴 여행을 떠난 그는 사회주의로부터 자본주의로의 급속한 변화, 소수민족과 상인, 농촌과 도시, 전통과 현대, 예술과 광고 등 갖가지 모습이 섞여 공존하는 러시아의 오늘을 글과 사진으로 풀어냈다.


백범 어록
김구 지음·도진순 엮고보탬, 돌베개 펴냄

1945년부터 1949년 암살당하기까지 백범의 행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만년(晩年) 어록이다. 〈백범 일지〉가 광복 전 독립운동의 전 과정을 담고 있는 자료라면, 이 책은 분단 위기에서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분투했던 백범의 헌신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정치 교회
김지방 지음, 교양인 펴냄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한국 보수교회의 일그러진 초상을 드러낸다. 정치 설교를 일삼는 목사들이 줄줄이 호출된다. ‘친북 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지 못하도록 하고, 장로 대통령 후보를 마귀의 참소·테러의 위협에서 지켜달라고 기도하자’(김홍도 목사)는 말은 설교인가, 정치 연설인가.


루시퍼 이펙트
필립 짐바르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지은이는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1971년 그는 평범한 학생들을 수감자와 교도관 역할로 나누는 모의 교도소 실험을 한다. 그런데 교도관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수감자 학생들을 가학적으로 대한다. 이 책은 교도소 실험의 전말을 공개하고 있다.


시인과 서커스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이진 옮김, 비채 펴냄

〈진주 귀고리 소녀〉를 쓴 작가의 신작. 영국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삶과 18세기 조지 왕조 시대의 런던을 그려냈다. 블레이크는 부부가 정원에 발가벗고 앉아 서로에게 〈실락원〉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블레이크의 이웃집에 살았다면’. 작가의 상상력이 발동했다.


내 몸 안의 과학
예병일 지음, 효형출판 펴냄

인간의 육체를 지도 삼아 떠나는 의·과학 탐험기이다. 두개골 수술을 처음 시도한 원시시대부터 히포크라테스로 대표되는 고대 그리스, 인간 해부를 둘러싼 교회와 과학자 간의 한판 전쟁이 벌어졌던 중세, 생명공학 프로젝트가 시작된 현대까지 의·과학의 흥미로운 흐름이 펼쳐진다.


종교 근본주의와 종교 분쟁
빌프리트 뢰리히 지음, 바이북스 펴냄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 각 종교가 근본주의화하는 과정을 짚어간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종교 분쟁이나 테러를 통해 인간이 종교를 오용하고, 정치화시키고 있음을 드러낸다. 저자는 종교의 정치화 현상을 ‘종교 근본주의’라고 정의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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