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푸어, 빈곤의 경계에서 말하다 데이비드 K. 쉬플러 지음, 나일등 옮김, 후마니타스 미국의 자본주의적 노동 윤리의 기초를 이루는 것은 계급·인종·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경제적 부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저자(저널리스트)가 확인한 결과 이런 약속은 사실이 아니었다. 세차장에서 일하는 남자는 정작 자신의 차가 없었고, 은행에서 지급 완료된 수표를 정리하는 일을 하는 여자의 통장에 남은 돈이라고는 고작 2달러 2센트였다. 왜 이처럼 노동 윤리와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1990년대 말. 미국이 최고의 번영을 누리고 있을 당시 저자는 그 이유를 파악하려 ‘워킹 푸어(Working Poor)’들을 5, 6년간 찾아다녔다. 워킹 푸어란 하루하루 힘겹게 반복되는 일상과 싸우느라 지쳐 있는 사람, 받고 있는 임금만으로는 도저히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 그래서 현재의 삶이 미래를 위한 삶이 되지 못하고 가난의 덫을 강화시키고 마는 사람들을 뜻한다. 그들 워킹 푸어와 그 가족을 12~20차례씩 만나 그들의 꿈과 개인적 실패를 추적하니, 그들을 빈곤으로 내몬 것은 경기의 부침이나 게으름 혹은 인종 탓이 아니었다. 그들은 호경기 때나 불경기 때나 언제나 고통스러웠다.

          

 

벌거벗은 원숭이에서 슈퍼맨으로 데이비드 스즈키·홀리 드레슬 지음, 한경희 옮김, 검둥소 펴냄 세계적인 유전공학자와 방송작가가 동명의 라디오 시리즈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2년여 동안 라디오에 출연한 과학자·시민운동가·기업가·정치인 200여 명. 그들은 인터뷰를 통해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이 인류의 건강과 식품의 안전성에 어떻게 위협이 되고, 지구의 존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한다. 저자들은 그들의 말을 토대로 세계화와 미디어, 유전자 조작 등이 따로따로 인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인류와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규명한다. 1장에서는 자연 강탈과 자원 침략에 치중하는 서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살피고, 2장·3장에서는 지구에 자연 자원이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한 뒤 개미와 미생물이 왜 인간의 기술력보다 지구 생존에 도움이 되는지 들여다본다. 4장에서는 대중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들이 얼마나 소비적이고 파괴적인지 고발하고, 5장·6장에서는 과학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DNA 조작이 왜 위험하고 부당한지 따져본다. 7장·8장에서는 무한 성장을 향해 치닫는 세계경제의  위험성을 살피고, 9장·10장에서는 제3세계에서 배우는 지속 가능성과 영속적인 가치를 소개하고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궁리한다.

          

인권의 대전환 샌드라 프레드먼 지음, 조효제 옮김, 교양인 펴냄 전통적 인권 담론에서는 권리의 주체인 개인은 강조됐지만, 개인의 권리를 충족시킬 의무가 있는 주체인 국가는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이 책은 이 같은 부조화를 시정하려 인권 개념의 근본적인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또 인권을 실현하려면 사법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규명해나간다.

          

 

생명의 강 샌드라 포스텔 외 지음, 최동진 옮김, 뿌리와이파리 펴냄  세계적인 물 정책 전문가 두 사람이 4대 강 살리기 사업 논란에서 논의하지 못한 강 살리기의 핵심 주제들을 객관적이고 명쾌하게 소개한다. 그들은 강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질이나 유량이 아니라 하천의 자연 유황을 복원하는 것이고, 선진적인 하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라 충고한다.

          

 

독일 통일 이야기 황의서 지음, 야스미디어 펴냄 한국과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분단됐지만, 이후 행로는 사뭇 달랐다. 특히 통일을 주도한 헬무트 콜 총리의 외교 정치 능력은 우리나라 정치가들과 크게 달랐다. 저자는 콜의 통일 노력을 보면 6자회담에서 한국의 역할과 한계, 그리고 해법이 보인다고 말한다.  

          

 

메콩강의 기적 김현재 지음, 도서출판 계창 펴냄 한국과 베트남이 증오의 관계에서 투자 관계로 변모한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아직 많은 사람에게 베트남은 미지의 땅이다. 베트남 빈증대학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낸 저자가 베트남이 어떻게 과거를 딛고 메콩강의 기적을 일궜는지 알려준다. 또 베트남의 낯선 문화를 친근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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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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