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한 〈프레시안〉 기자의 블로그까지 들렀다. 그 기자는 ‘보수 언론과는 다른 대항 언론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 우울한 듯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습니다’ 했을 때 사람들이 잠깐 동안 이런 현실을 실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라고 썼다.
2005년 말, 황우석 사태로 인해 〈PD수첩〉이 홀로 돌팔매를 맞고 있을 때 〈프레시안〉은 젊은 과학도들 ‘브릭’과 함께 꿋꿋히 진실을 알려나갔다. 만약 그 〈프레시안〉이 없었다면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지금 그 〈프레시안〉이 독자들에게 연대를 요청하고 있다. 작지만 소신 있는 한 언론사가 어느 날 ‘문 닫습니다’고 했을 때, 광고가 언론을 순치시키는 현실을 그제서야 실감할 것인가? 후회는 언제나 늦게 오는 법인가? 행동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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