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한향란
던지고 싶은 감, 세로로 갈라 먹어라후배에게 말캉한 홍시 하나를 건넸더니, 뜻밖의 말이 돌아온다. “남편 얼굴에 확 던지고 싶다!” 후배처럼, 홍시를 손에 쥐면 별 희한한 생각이 다 든다. 부드럽고 말캉한 촉감 때문이리라. 그러나 감은 엉뚱한 상상을 하려고 사들이는 게 아니다. 입속에 넣고 달콤하게 녹여 먹어야 제격이다. 감의 주성분은 당질. 종류에 따라 함유량이 다르지만 대개 15~16% 정도 들어 있다. 떫은맛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탓이고, 먹음직스러운 주황색은 카로티노이드 색소 덕이다. 속살에는 리코펜과 비타민 A, 비타민 C가 그득하다. 비타민 A는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주고,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비타민 C도 귤의 2배, 사과의 6배나 들어 있는데, 감기 예방 등 나름 상당히 이로운 작용을 한다. 감은 꼭지 반대쪽과 씨 주위가 가장 달다. 때문에 세로로 잘라먹어야 단맛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고요한 ‘자장가’에 불면증이 훌훌  사진으로 보면 손난로인지 라디오인지 궁금해진다. 그런데 실물을 보면 손난로도 아니고 라디오도 아니다. ‘트랭퀼 모멘트(Tranquil Moments)Ⅱ 플러스’(트랭퀼 모멘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참고로 트랭퀼은 ‘평온하다?고요하다’는 뜻이다. 트랭퀼 모멘트는 잠 한 번 푹 잤으면 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그리고 낯선 곳에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에게 적극 권한다. 손바닥만 한 기기가 단잠을 재워준다고? 사용자들에 따르면, 그렇다. 쉽게 말해 트랭퀼 모멘트는 ‘자장가’를 들려주는 ‘뮤직 박스’라 할 수 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사운드 카드를 껴넣거나, 본체를 라디오처럼 틀어주기만 하면 ‘만사 오케이’다. 잠은 잘 올까? 사용자 중에 한 명이 ‘Tropical Rain Forest’라는 음악을 들었더니 고즈넉한 열대우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고, 저절로 무아지경이 되면서 잠이 스멀스멀 몰려왔다고 한다. 자신의 몸 컨디션, 피로도에 맞게 볼륨과 음원, 시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자료 제공:(주)얼리어답터

고소한 아몬드, 하루 23알의 ‘비밀’ 밤이 길어지면서 야식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속도 채우고 건강도 챙기는 야식 메뉴는 실로 다양하다. 고구마·무·라면·우동·호빵·엿·아몬드…. 그 중에서 특히 아몬드는 야식뿐 아니라 한낮의 주전부리에도 어울리는 식품이다. 그런데 태평양을 건너온 탓인지, 아몬드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에 따르면, 아몬드를 포함한 견과류에는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물질과 항산화 물질이 다량 들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섭취해야 우리 몸에 더 이로울까. 지난 11월2일 한국을 방문한 피터 엘리스 교수(런던 킹 컬리지, 생화학·영양학)가 그 답을 제시했다. 일명 ‘아몬드를 더 똑똑하게 섭취하는 방법’ 세 가지. 우선, 꼭꼭 씹어 먹거나, 갈아 먹는다! 식품을 오래 씹어 삼키면 소화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된 전설. 특히 아몬드는 분말 형태로 흡수해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비타민 E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두 번째, 껍질까지 먹는다! 아몬드의 갈색 껍질은 플라보노이드라는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아몬드의 하얀 과육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E와 만나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한다. 세 번째, 매일 꾸준히 먹는다! 엘리스 교수에 따르면 아몬드를 매일 한 줌(약 23알)씩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한 가지 걱정은 아몬드를 매일 먹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엘리스 교수는 “아몬드를 매일 두 줌씩(약 340kcal) 섭취해도, 몸무게와 체질량지수는 증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Reuters=Newsis
상상력의 힘, 가난의 영광    〈해리 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은 전세계 독자들에게 별난 세계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거기에다 수많은 인터뷰에서 자신의 뛰어난 ‘성공 철학’까지 보여주었다. 블로거 ‘짠돌이(blog.d aum.net/mmn Ix2)’가 그녀의 10년간 인터뷰에서  8가지 성공 철학을 찾아냈다. ①하고 싶은 일을 하라! 롤링은 작가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해리포터가 탄생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에서는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난 어떤 일을 하고 싶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 ②늘 몰두하라! 조앤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상상력의 문은 늘 열어두었다. 맨체스터로 가는 기차가 잠시 멈추었을 때 해리 포터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했다. 저절로. ③배고픔을 알아라! 조앤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가며 아이를 키웠다. ④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라! 조앤에게는 돈도, 경력도, 후원자도, 그 무엇도 없었다. 오로지 하나, 상상 속의 세계를 현실화하는 것뿐이었다. 당신은 지금 무슨 상상을 하고 있는가. ⑤적극 알려라! 해리 포터 1편의 원고는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했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⑥아름다운 과거를 가져라! 조앤은 성공 후에도 어려운 시절을 이겨낸 아름다운 과거 덕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⑦기쁨은 감추지 말고 자신을 낮춰라! 조앤은 해리 포터의 성공을 기뻐했고, 자신은 글 쓰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고백했다. 비판이 있을 리 없다. ⑧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다가서라! 조앤은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씩 해리 포터를 완성했다. 1편에서 마지막 7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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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당뇨, 배워서 피한다당뇨병만큼 오랫동안, 깊이 있게 연구된 질환도 드물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당뇨병은 ‘정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용하다’는 치료법과 약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환자 수는 늘고 합병증도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그래도 당뇨병에 대해 알면 알수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지 모른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11월7일 내놓은 〈당뇨병 기초통계연구 TFT 보고서-2007 한국의 당뇨병〉은 그런 의미에서 소중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한국의 당뇨병 유병률은 5.92%(환자 수 약 286만명)였고, 발생률은 0.57%로 27만4000여 명이 새롭게 당뇨병 환자가 되었다. 또 환자의 34.6%에서 가족력이 나타났으며, 족부 절단 발생률이 비당뇨인에 비해 10.1배나 높았다. 백내장?망막병증?녹내장 발생률과 급성뇌졸중 발생률도 비당뇨인에 비해 각각 1.9배?5.2배 높았다. 그 외에도 보고서에는 아찔한 통계 자료가 빼곡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그것만으로 모자랐는지 11월12~18일을 당뇨병 주간으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통해 당뇨병의 위험성을 알릴 계획이다(www.diabetes.or.kr 참조).

기자명 오윤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 nom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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