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킹 베를린
소니아 로시 지음, 황현숙 옮김, 프로네시스 펴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딸린 작은 섬에서 독일 베를린으로 유학 온 여학생은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 여성’이 된다. 유럽의 1000유로 세대가 감당하는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 저자가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쓴 자서전 성격의 책이다. 출간 이후 독일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이스탄불에서 온 장미도둑
아리프 아쉬츠 지음, 이혜승 옮김, 이마고 펴냄

자칭 ‘58년 개띠’이자 ‘이스탄불 김치 동호회장’인 터키 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가 2007·2008년 서울에서 7개월간 머물며 서울을 필름에 담았다. 한·터 50주년 기념 사진을 계기로 처음 서울을 방문한 뒤 ‘홀딱’ 반해버렸다. 지하철과 버스를 잡아타고 아무 곳에나 내려 서울 뒷골목의 일상을 찍었다.


          

 

바보 별님
정채봉 지음, 솔 펴냄

고 정채봉 작가가 1993년 3개월간 소년한국일보에 ‘저 산 너머’라는 제목으로 고 김수환 추기경의 이야기를 연재했다. “동화가 참 예쁘고 순수하지만, 지금은 남 보기 부끄러우니 나 가고 난 뒤에 책으로 내면 좋겠다”라는 추기경의 말씀에 따라 16년 만에 책으로 엮였다. 정씨도 8년 전 세상을 떠났다.


          

 

보틀마니아
엘리자베스 로이트 지음, 이가람 옮김, 사문난적 펴냄

생수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보다 깨끗할까? 미국의 과학·환경 전문 작가인 저자는 다국적 생수 공장과 취수원, 미국 내 상수도 시설 등을 취재하고 “사람들이 수돗물을 외면하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물의 질은 더 나빠지고 생수는 더 늘어나고 비싸질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개화파 열전
신동준 지음, 푸른역사 펴냄

구한말 개화파 15인의 삶을 통해 근현대사의 출발을 살폈다. 저자는 최근 뉴라이트가 촉발한 근현대사 논쟁의 근원이 구한말의 개화 논쟁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말한다.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은 ‘자주 독립’의 허구를 간파하지 못한 급진개화파의 전철을 그대로 밟은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편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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