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소원
박완서 지음, 마음산책 펴냄

소설가 박완서가 등단한 직후인 197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콩트나 동화를 청탁받았을 때 쓴 짧은 이야기를 모았다.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큰 네모와 작은 네모’ ‘보시니 참 좋았다’ ‘세 가지 소원’ 등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순수한 통찰이 담긴 이야기 10편이 실렸다.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류동민 지음, 창비 펴냄

지금 경제 위기를 마르크스경제학적 프레임으로 설명했다. 다만 주류경제학과 교조적 마르크스주의 둘 다 배격했다. 저자는 시장 위기의 대안으로 국가의 역할이 주목되는 ‘시장 대 국가’의 구도를 ‘자본 대 공공성’이라는 프레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개입이 바로 공공성을 보장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필적은 말한다
구본진 지음, 중앙북스 펴냄

강력 범죄를 주로 다룬 검사가 글씨에 매료되어 간찰, 서예 작품 등 친필 글씨 1000여 점을 모았다. 특히 항일 운동가 400여 명과 친일파 150여 명의 친필 유작을 비교 분석해 김구의 졸박(拙樸)성과 이완용의 교묘함, 여운형의 지조와 여운홍의 환절을 읽어냈다.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
박노자·허동현 지음, 푸른역사 펴냄

〈우리 역사 최전선〉(2003)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2005)를 통해 한국 근대 100년의 다양한 모습을 토론하던 박노자와 허동현이 또 한 권의 논쟁 기록을 남겼다. 두 저자는 우리가 한국 근대 100년간 이어온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설 때 좀더 나은 내일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스런 죽음
노먼 레브레히트 지음, 장호연 옮김, 마티 펴냄

역대 최고 연주가 수록된 베토벤 선집 60장을 3만5000원에 살 수 있을 정도로 클래식 음반 시장은 죽었다. 영국 음악·문화 평론가인 레브레히트가 수십 년간 현장에서 지켜본 클래식 음악과 음반의 흥망성쇠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외부의 영향보다 음반업계 내부의 문제가 죽음을 재촉했다고 비판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