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이 아닌 게 놀랍다” “트럼프 표정이 이랬군요” “세계사의 한 컷” “초현실” “이거 레어템!” 등등. 독자들이 SNS에 쏟아낸 제617호 표지에 대한 찬사.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을 담은 제555호 표지와 유사. ‘데칼코마니 디자인’을 한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

제555호와 이번 호 표지 디자인이 같은데?

일부러 다른 듯 같게. 똑같은 장소, 똑같은 포즈 사진을 찾아 디자인했죠.

비슷한 사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제555호는 우리 쪽 공동사진기자단 사진. 이번 호는 북한 〈노동신문〉 사진. 이번 판문점 회동은 갑자기 이뤄져 한국 기자들 사진은 썩 구도가 좋지 않았죠.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니 다른 구도의 사진이 꽤 있어서 표지 사진으로 선정. 이렇게 보면 〈시사IN〉 표지 사진 자체가 남북 합작이네요.

이번에 ‘펼침 표지’인데?

4·27 판문점 정상회담, 9월 평양 정상회담 때 ‘액자 표지’ ‘펼침 표지’ 등 특별하게 제작. 이번에도 소장용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커버스토리 디자인을 하며 사진을 크게 썼는데?

아무도 예상 못한 문재인·트럼프·김정은 판문점 회동을 다시 상기시키려고 사진을 크게 크게 썼죠.

표지에는 제목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제555호와 똑같이 제617호에서도 제목을 뺐습니다. 높이 5㎝, 폭 50㎝ 군사분계선에서 만남과 악수. 믿기지 않는 이 장면을 설명하는 제목이 굳이 필요할까요.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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