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댐 붕괴. 5억t 물 범람. 19개 마을 피해. 공식 집계 사망자 40여 명, 피해 주민 1만3000여 명. SK건설이 주도하고 한국 정부까지 지원한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그 보조댐 새들 D 붕괴 사고 현장 취재. 당시엔 붕괴 원인 불분명. 최근 라오스 국가조사위원회가 독립전문가위원회(IEP) 조사 결과를 발표. 라오스 현지 르포를 했던 김연희 기자입니다.
IEP 조사 결과 간단히 요약하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연재해,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볼 수 없다는 거죠. IEP는 ‘적절한 조처로 막을 수 있었던 붕괴 사고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인재로 SK건설에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SK건설 반응은?

IEP 조사 결과는 과학적·공학적 근거가 결여된 추론이라며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

이런 조사 결과를 예상했나?지난해 현지 취재를 다녀와서 국내 전문가들도 접촉. 그때는 조사 진행 중이라 몇몇 국내 전문가들이 조심스럽게 취재에 응했는데, 이번 조사 내용에 나온 대로 시공 잘못으로 댐 내부에 물길이 생기는 파이핑 현상을 지적했죠.

댐 붕괴로 가장 크게 피해를 당한 타생짠 마을은 김 기자의 현장 취재로 언론에 처음 공개되기도 했습니다(제578호 ‘마을이 있던 자리’ 기사 참조). 아내와 두 살, 세 살배기 아이를 잃은 캅 씨(31)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타생짠 마을은 복구가 됐을까? 김 기자는 취재 목록에 ‘라오스’를 다시 올렸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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