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7100049
이름:장형근(47)
주소:경기 과천시

장형근씨는 〈시사IN〉 창간 전 ‘원 〈시사저널〉’부터 구독해온 독자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장 독자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잠시 정기구독을 중단하고 가판대에서만 사서 읽다가 최근 재구독하게 된 이유도 중학생 자녀들 때문이다. “아이들이 시사 문제에 재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신청했다.” 아직까지는 난항이다. 아이들은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만화’만 가끔 볼 뿐 나머지 지면은 ‘절대로’ 안 본다고.

장 독자가 꼭 챙겨보는 지면은 남문희 기자의 한반도 관련 기사다. 정국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지면을 특히 꼼꼼히 보는 만큼 아쉬운 점도 말했다. “가끔은 너무 중립에 치우친 느낌이 들어서 와닿지 않을 때도 있다.”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지면도 먼저 읽는 기사 중 하나다. 그는 “최근 실린 독립운동가 관련 기사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런 기사는 자녀들에게 꼭 읽도록 권한다.

장형근 독자는 〈시사IN〉에 아쉬운 점도 여럿 지적했다. 우선 그는 시사주간지의 한계인지, 사회 각층을 풍부하게 담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경제 지면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몇 주에 한 번씩 나오는 큰 기획도 좋지만 매주 정기적으로 흐름을 짚어주는 기사를 선호한다고 장 독자는 말했다.

〈시사IN〉에 바라는 점을 묻자마자 그는 “없다”라고 했다. “꿋꿋하게만 버텨달라”고 부연했다. 장 독자는 최근 ‘편집국장의 편지’를 보면서 ‘얼마나 어려우면 저렇게 애걸하다시피 할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세상이 올 때까지 버텨달라”는 게 지금 그가 〈시사IN〉에 바라는 유일한 점이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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