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0호 첫 표지 시안과 조금 달라졌는데?
이정현:2009년 서거 당시를 담았던 제90호 표지에서 차용한 노란 넥타이가 원래 있었죠. 노란 넥타이 위에 독자 얼굴을 비춰보는 콘셉트였죠. 최종적으로는 노란 넥타이를 삭제했어요. 독자들이 넥타이를 못 알아볼까 봐. 또 깔끔하게 보이려고.
거울 콘셉트를 인쇄 단계에서 구현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박광운:비슷한 콘셉트 샘플을 2~3개 구해 비교 연구. 실제로 제작하면서 현장에서 몇 번 수정을 거쳤죠. 은박을 활용한 인쇄물 가운데 가장 잘 보이게 구현한 것입니다. 현재 인쇄 기술로는 이보다 더 잘 보이게 하기가 어렵습니다. 더 잘 보이게 하려면 진짜 거울을 붙여야(웃음).
‘나와 노무현’ 독자 기고 지면의 얼굴 사진은 표지 디자인을 활용했다.
이정현:미리 진짜 거울에 표지 디자인을 입혀 만들어뒀죠. 사진기자가 준비해 독자 사진 취재 때 활용. 미국에 거주하는 독자는 합성이고, 나머지는 전부 실제 촬영입니다.
은박을 씌우는 작업에 시간이 걸려, 표지도 사전 제작했습니다. ‘굿 아이디어’ ‘6년째 〈시사IN〉을 읽는 이유’ ‘보자마자 감탄’ ‘〈시사IN〉의 색다른 시도’…. 이런 상찬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며 불편해하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특별 표지는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을 통해 2019년을 비춰보자는 의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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