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01030859395
이름:권보미(40)
주소:세종특별시 달빛로


권보미씨는 정부 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대구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아버지 권유로 7년 전 〈시사IN〉을 접했다. 권씨는 “우리 부녀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표방한 창간 정신을 높이 사서 응원하려고 정기구독자가 됐다”라고 말했다. 얼마 전 정년퇴직한 아버지는 세종시에서 외손주를 돌보며 노후를 보낸다.

권보미씨는 유치원생 아이를 둔 학부모라서 교육 관련 지면을 챙겨 읽는다. 최근에는 ‘20대 남자 현상’ 커버스토리를 인상 깊게 읽었다. “20대 남자 현상을 다루는 커버스토리 3부작을 보니 성별·세대별 갈등이 심화되는 세태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현상 진단뿐 아니라 혐오 문화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으는 기획 기사도 자주 다뤄주기 바란다.”

그는 애초 서울에서 근무했다. 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가족이 함께 내려왔다. 고민이 적지 않다. 남편은 서울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현재 세종시에서 매일 출퇴근한다. 청와대가 최근 각 부처 장·차관들의 서울 사무실 의존 경향에 대해 불호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그는 “요즘 각 부처 간부들은 의식적으로 세종시에서 근무하려고 노력하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게 공무원들 마음이다. 국회나 청와대가 이전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약간 불만이 있다.”

창간 때 다짐한 첫 마음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한 권보미씨는 “앞으로도 젠더 이슈에 대한 기획 기사가 풍성하게 실리기를 기대한다”라며 수다를 마쳤다. 

기자명 정희상 기자 다른기사 보기 minju518@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