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비만 청소년 비율은 10.2%가 넘는다. 초·중·고교 학생 10명 중 한 명이 뚱뚱보 소리를 듣는 것이다. 개중에는 집에서 어쩌지 못하고 병원으로 오는 아이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병원에서는 과도하게 살찐 아이들을 어떻게 치유할까. 강재헌 교수에 따르면, 방법이 따로 없다. 키 135cm에 몸무게 51kg인 열 살 남자 아이를 예로 들어보자.
이 아이는 병원에 올 때부터 지방간에다 고지혈증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강 교수는 아이의 식습관을 면밀히 관찰했다. 그 결과 이 아이가 하굣길에 오뎅이나 햄버거, 떡볶이 등을 사먹고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집에서 튀기고 볶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처방이 내려졌다. 강 교수는 우선, 튀기거나 볶은 야채를 먹지 말고, 데치거나 삶은 야채를 먹도록 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태권도)을 하도록 주선하고, 과자 같은 인스턴트 식품 대신 칼로리가 낮은 사과(1개 100㎉) 같은 과일을 먹게 했다. 또 만보기를 채워 무조건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걷도록 독려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6kg이 달아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발적으로 하게 만드는 것이다. 부모가 이래라저래라 하면 효과는 뚝 떨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소아비만의 해법은 부모가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강재헌 교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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