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08080080
이름:김선희(35)
주소:대구 달서구


김선희 독자는 의사다. 2008년 촛불집회 때 의료 지원 활동을 했다. 광화문광장에 천막으로 만든 ‘거리편집국’을 보고 〈시사IN〉을 처음 접했다. 삼성 기사 삭제에 맞서 파업한 기자들이라고 했다. 응원하고 싶어 구독했다. 2008년 8월의 일이다. 그로부터 벌써 11년째 〈시사IN〉을 구독 중이다. “실망시키지 않고 꾸준히 권력을 취재해주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로 포털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는다. 그날그날의 속보로 잘 알 수 없는 면들은 〈시사IN〉으로 접한다. 김씨의 요즘 관심사는 남북 교류와 통일이다. 현 세대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의 배후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이라는 정황을 보도한 커버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김씨는 병원에 〈시사IN〉을 비치해놓는다고 했다. 대부분 보수 언론을 보는 대구에서 ‘이런 시각도 있다’고 알리고 싶어서다.

김씨에게 전화를 건 날은 세월호 참사 5주기였다. 차명진 전 의원(자유한국당)의 막말이 논란이 되었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상식이 있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가 국민을 배신한 사건이었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김씨는 강원 산불 조기 진화나 후쿠시마 수산물 세계무역기구(WTO) 승소에서 국가가 국민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사IN〉에 당부를 전했다. “정부가 잘못하는 부분은 신랄하게 비판하되, 잘하고 있는 부분도 심층 취재해서 알려주면 좋겠다. 기계적인 균형보다는 진실을 알려달라.”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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