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뿌리에서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월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어. “문재인 정권의 핵심세력은 80년대 운동권 출신”이라며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발상과 혁신을 가로막는다”고 주장해. 전직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질문 하나. 탄핵당한 뿌리에서는 어떤 혁신의 꽃이 핍니까?

“국회의원, 늘어나도 좋습니까?”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회가 거리마다 현수막에 내건 표제. 여야 4당이 선거구제를 바꿔도 의석수는 늘리지 않기로 합의한 상황. 허위 사실 유포라는 비판이 이는데, 문장 맨 앞에 ‘자유한국당’을 넣어 읽으면….

‘지진 위험 있는데도 물 부었다, 포항 인재.’

3월21일자 〈조선일보〉 1면 제목. 정부는 2017년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포항 인근에 건설 중인 지열발전으로 촉발되었다고 발표. 지열발전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박근혜 정부가 시험 가동해. 2015년 12월22일 〈조선일보〉는 포항 지열발전에 대해 ‘24시간 친환경,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친환경’이 인간에게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인가.

ⓒ시사IN 양한모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서울고법 형사2부 차문호 부장판사(그림)가 3월19일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 항소심 공판에 앞서 “재판 결과를 예상하고 재판부를 비난하고 불복하는 움직임이 있다”라고 말해.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이 골대에 들어가는지 여부를 보기도 전에 심판을 핑계로 경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요 몇 년간 문명국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목격해서요.

“범인의 이름을 입 밖으로 내지 않겠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슬람 사원 총격테러 사건 이후 열린 특별회의에서 “앗살람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깃들기를). 목숨을 앗아간 사람보다 잃어버린 사람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말했다. 다른 언어·인종·종교를 가진 이들에 대한 포용과 존경을 보여주었다고 전 세계가 응답.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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