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에 가서 본인이 기소된 범죄 사실 하나하나를 다시 읽어보시고….”
3월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 정준영 부장판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 허가를 내주며 한 말. 정 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의 주거지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제한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엄격히 제한하는 조건으로 ‘조건부 보석 허가’를 해주었다. 이 전 대통령이 범죄 사실을 다시 읽으면 어떤 변명을 만들어낼까.


“사고를 낸 후 스트레스를 받아 코냑을 마셨다.”
2월28일 광안대교에 부딪힌 씨그랜드호 선장이 음주 운항 의혹을 부인하며 한 말.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스트레스를 받아 심장통이 와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코냑을 한잔 마셨을 뿐이라고.


“결과적으로 오보가 맞다.”

2013년 현송월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음란물을 제작·판매한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던 안용현 〈조선일보〉 논설위원(당시 베이징 특파원)이 오보를 시인하며 한 말. 하지만 이 기사는 조선닷컴에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포르노 찍어 유출돼 공개 처형’이란 제목으로 여전히 게재되어 있다. “포르노를 제작해 판매한 혐의로 총살당했다는 주장‘에’ 제기됐다”라는 첫 문장의 오자도 그대로다.

ⓒ시사IN 양한모
“3·1 독립운동은 이승만이가 일으킨 것입니다.”
3월1일 한국기독교총연합 범국민대회에서 전광훈 목사(그림)가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독립단체들에 지시해서 3·1운동이 일어났다며 한 말. 하지만 민족 대표 33인의 명단에 이승만이라는 이름은 없다. 누구에게 명령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그가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임시 대통령이 된 날은 1919년 9월6일이고 ‘한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대통령이 된 날도 4월23일이다.


“내가 장관도 아닌데 문제인가?”

국내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잔치에 2년 연속 참석한 것으로 드러난 황현탁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원장이 언론에 해명하며 한 말. 〈도박은 질병이다〉라는 책을 내기도 한 그가 일왕 생일에 ‘베팅’한 이유는?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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