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 부산 벡스코.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의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 연설회가 열렸다. 후보들은 자유한국당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 ‘문재인 정부 성토’를 이어갔다. 태극기 부대의 욕설이 난무했던 2월18일 대구 합동 연설회를 의식한 듯, 이날은 비교적 차분했다. 그러나 오세훈 후보가 ‘박근혜 탄핵’을 언급하자, 신사협정도 깨졌다. “국민이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는 탄핵을 부정하면 내년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오 후보가 말하자, 곳곳에서 욕설이 들렸다. “저 ×× 끌어내!”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인지, 태극기 부대 부흥회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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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갖고 튀어라
구두를 갖고 튀어라
조남진 기자
지난해 12월26일 중국 이전을 이유로 폐업한 구두 제작업체 ‘미소페(비경통상)’ 1공장 옥상에 구두 모양을 잡는 ‘골’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미소페가 중국으로 공장을 기습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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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하늘 감옥’에서 석방되던 날
이명익 기자
소방관이 몸을 한껏 뒤로 젖혀 하늘을 보았다. 1월11일 ‘하늘 감옥 수감자’,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박준호씨가 426일 만에 내려왔다. 2014년 5월 당시 차광호 스타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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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죽음, 그 후 58일
아들의 죽음, 그 후 58일
나경희 기자
태안버스터미널에서 태안군 보건의료원까지 택시 요금은 4100원이다. 택시 기사 말처럼 도로가 막힐 일 없는 ‘시골잉께’ 새벽에 타든, 한낮에 타든 꼭 4100원이다. 가는 길 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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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어렴풋이 금강산이 보이네
창문 너머 어렴풋이 금강산이 보이네
신선영 기자
2월13일 국방부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세워진 강원도 고성 감시초소(GP)를 처음 공개했다. 이곳은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 금강산이 바로 보이는 최동북단 G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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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은 MB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은 MB
조남진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 349일 만에 서울 논현동 집으로 돌아갔다. 3월6일 2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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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어쩐지 피하고 싶다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어쩐지 피하고 싶다
강홍구 (사진가·고은사진미술관장)
어린 시절 태극기는 늘 높은 곳에 있었다. 학교 국기 게양대 꼭대기에서 바람을 받아 펄럭였고, 교실 안에서는 급훈과 교훈 사이 좀 더 높은 곳에 걸려 늘 우리를 내려다보았다.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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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슴에도 ‘세월호 못’이…
우리 가슴에도 ‘세월호 못’이…
신선영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분향소의 노란 벽에는 점점이 못만 남아 있었다. 천막이 세워진 후 4년8개월 동안 유가족들은 수없이 아이들 영정사진 앞에 서야 했다. 단식·삭발·집회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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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향한 외침 “박근혜를 풀어달라”
트럼프를 향한 외침 “박근혜를 풀어달라”
나경희 기자
태극기가 자주 시야를 가렸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눈앞의 태극기를 걷어내며 움직여야 했다. 가로 길이만 2m가 넘는 것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여러 크기의 태극기가 나부꼈다.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