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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기자들의 시선 - 단원고 졸업식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2019년 02월 18일 월요일 제5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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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논쟁
꺼진 서울대 중앙도서관 난방이 켜지는 데 걸린 시간은 5일. 그사이 벌어진 논쟁은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국 사회에 던졌다. 2월7일 서울대 기계·전기 분야 노동자 120여 명이 임금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학내 3개 건물의 기계실 문을 잠갔다. 이렇게 난방이 끊겼다. <조선일보> 등에서는 노조가 학습권을 볼모로 잡는다고 비판 했다. 이에 대해 파업의 본질이 ‘불편을 끼쳐 사측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일’이라는 주장이 맞섰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대학장은 “파업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파업하게 만든 자본가에게 따지는 것이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방식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주의 인물 
“Nevertheless, She Persisted(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했다).” 2월9일 미국 매사추세츠 주 로런스의 한 공장에 등장한 문구다. 대선 출마 출정식을 연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피켓이다. ‘빵과 장미’로 상징되는 미국 여성 노동운동의 발원지에서 워런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미국에서 무엇이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그저 가장 최신의, 가장 극단적인 증상”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 노선을 걷는 워런 의원이 2014년 쓴 자서전 제목은 <싸울 기회>. 흥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당장 부유세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 주의 공간
5년 전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빈 교실 대부분의 책상에 꽃과 노란 리본, 과자 등이 놓여 있었다. 아무것도 없는 책상은 아직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생존한 학생 것이었다.
2019년 2월12일 안산 단원고 졸업식장에 놓인 의자 250개도 비어 있었다. 주인 없는 의자 위에 꽃과 단원고 학생증 등이 자리를 잡았다. 원래대로라면 2016년 2월에 졸업했어야 할 아이들을 위한 자리였다. 단원고 명예 졸업생의 이름이 단상에서 불리자, 흐느낌이 졸업식장을 덮었다. 울지 않겠다던 엄마 아빠들의 다짐은 눈물과 함께 공중으로 흩어져버렸다. 졸업식은 끝났지만 산 자들이 할 일은 여전히 남았다.


ⓒ연합뉴스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에 대한 명예 졸업식이 열리는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졸업식장 의자에 꽃다발과 학생증이 놓여 있다.



이종태 기자 peeker@sisain.co.kr


이 주의 보도자료
교육부·통일부가 2월12일 발표한 초·중·고교 학생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이 지난 한 해 동안 현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597개 초·중·고교 학생 8만29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북한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5.2%로 지난해보다 35.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비율은 50.9%로 9.6%포인트나 늘었다. 북한에 대해 ‘독재·인물’ 등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응답자 비율은 56.4%에 달했으나 지난해보다 17.4%포인트나 떨어지는 등 학생들의 대북 이미지가 크게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 주의 인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과 언급에 대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장관이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고 주장한 뒤 한·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월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노 외무장관이 어떻게) 남의 나라 입법부 수장에게 ‘무례’라는 용어를 쓸 수 있느냐. 아주 무례한 발언을 했다. 거꾸로”라고 쏘아붙였다. 일본 자민당 나카야마 야스히데 의원은 2월13일 국회 질의에서 “(내가 한국에서) 대통령이라도 됐다면 그 말로는 사형 아니면 체포 아니면 자살이었을 것”이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이 주의 논쟁
여성가족부가 2월13일 낸 ‘1인 가구 지원대책’ 보도자료가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여가부는 전체의 28.6%(2017년 현재 562만 가구)인 1인 가구에 대해 “하나의 삶의 형태로 인정하고 정책 관점을 전환할 필요성이 나타났다”라며, 우선 30~40대 남성 1인 가구들과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30~40대 남성 1인 가구에 대해 “상대적으로 이혼 등으로 인한 자존감 상실 등의 우려가 있다”라고 표현한 것이 일부 누리꾼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SNS에서 “여성가족부를 남성가족부로 바꿔라” “남성들의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자 남자 편들기에 나섰다” 같은 의견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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