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6010524
이름:유은수(31)
주소:서울 용산구

한 달 1만5000원도 아껴야 했던 취업준비생 시절,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 하고 싶은 일 목록 중에 〈시사IN〉 정기 구독이 있었다. 유은수씨는 2년 전 정기 구독자가 됐다. “좋은 기사를 후원하고 대가를 지불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번 신년기획 ‘대림동’ 기사 읽으면서도 놀랐는데, 이런 콘텐츠 하나 내놓으려면 얼마나 품을 들여야 하는지 잘 아니까요.”

읽는 건 금방이지만, 금방 잘 읽히는 기사를 쓰는 건 다른 문제다. 유씨가 이 과정을 잘 아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유씨는 〈헤럴드경제〉 3년차 기자다. 법조 담당으로 취재하다가 지난 1월부터 사내 벤처 미디어 ‘인스파이어(INSPIRE)’에서 일하고 있다. 기회가 생기면 영상 분야 업무를 해보고 싶었던 차에 내부 스카우트됐다. 취재하는 필드와 일하는 리듬이 달라졌을 뿐, 콘텐츠를 만드는 기자 일의 본질이 변한 건 아니다. 〈시사IN〉을 꾸준히, 만족스럽게 읽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제가 다루지 못하는 분야나 일간지 환경상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는 내용을 균형 있게 보도해줘서 좋아요.”

2월부터는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구독 방식을 변경했다. 집에 쌓이는 책과 잡지가 부담스럽던 참이었다. 다 읽고 폐지로 내놓을 때 쓰레기를 만드는 느낌도 불편했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등록하는 데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북(e북) 리더기를 통해 읽다 보니 발췌독 하기도 편했다. 유씨는 〈시사IN〉의 강점이 탐사보도만큼이나 인터뷰 기사라고 보았다. “백종원씨나 정우성씨, 서지현 검사나 박창진 전 사무장 등 해당 이슈의 핵심 인물을 인터뷰로 끌어내 시의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식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요(웃음).”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