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자 32일 만에

〈시사IN〉의 커버스토리를 쓴

나경희 수습기자의

이야기입니다.

2009년, 수습기자 61일 만에

〈시사IN〉 커버스토리를 썼던

장일호 기자의 기록이

깨졌습니다.

당시 장일호 기자의 커버스토리는

‘초저임금’·야간노동·노예각서 등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10대 아르바이트생들을 취재한

‘44만원 세대로 산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번 나경희 기자의 커버스토리는

계약직으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스물네 살 청년 김용균씨의

이야기였습니다.

그가 숨진 다음 날부터

계속 취재를 이어온

나경희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장례식장 취재가

가장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취재했나?

기자 신분으로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습니다.

유가족들에게 예의를 지키면서

취재하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죠.

최대한 예의를 갖춰

그냥 빈소를 지켰습니다.

유가족 눈에 잘 띄지 않게

장례식장 구석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았습니다.

기사 마감을 장례식장에서 했고,

다른 기자들이 빠져나가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2월20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면담이

자정 넘어 끝났는데,

그때까지 밖에서 기다렸어요.

기자는 저 혼자였는데, 한밤중에

어머니인 김미숙씨와 함께 차를 타고 태안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때 용균씨 이모가

사탕을 건네주셨는데,

그 사탕도 이번 취재도

기자 생활 내내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나경희 기자는 앞으로도 계속

노동 분야를 취재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