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입안자들은 지나치게 국내총생산(GDP)에 의존한 탓에 경기침체가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떤 파급효과를 내는지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가 지난달 말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6차 OECD 세계포럼’ 기자회견에서 했다는 말이다(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872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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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잃은 충동이 정치와 만나면
통제 잃은 충동이 정치와 만나면
김겨울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
첫 챕터를 읽는 순간 예감했다. 올해 내가 읽은 책 중 몇 권을 꼽아야 한다면 반드시 들어갈 책이라는 것을. 마크 릴라의 〈분별없는 열정〉은 20세기 유럽의 걸출한 철학자들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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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희고 차고 끝나지 않는
온통 희고 차고 끝나지 않는
김금희 (소설가)
우리가 어떤 위험을 예비할 수 있다고 하자. 그 위험에 대해 사랑하는 이에게 시급하게 알려주어야 하는데 말을 잃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그렇게 말이 사라진 자리에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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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닭·돼지에 바치는 추도문
개·닭·돼지에 바치는 추도문
김다은 (CBS 라디오 PD·팟캐스트 〈혼밥생활자의 책장〉 제작)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는 데 별도의 목적이 필요하진 않다. 채식을 하려고, 동물권을 신장하려고 ‘이걸 읽어보라’ 권하고 소개하는, 그런 수단으로 쓰이기엔 아쉽다는 뜻이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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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한 ‘진짜 검사’ 이야기
왕따당한 ‘진짜 검사’ 이야기
김소영 (방송인·서점 ‘책발전소’ 대표)
올해 이 책이 출간되어 재미있게 읽고 있던 시기, 공교롭게도 검찰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현직 검사가 이를 세상에 알렸고, 뒤이어 ‘미투 운동’이 전개됐다. 직접적 연관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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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짜리 시리즈로 나오기를…
10권짜리 시리즈로 나오기를…
김소영 (〈어린이책 읽는 법〉 저자)
문학은 세상을 보여주고 살아가는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좋은 작품에는 삶의 기쁨뿐 아니라 슬픔도 담겨 있는 법이다. 그래야만 인생이 설명되기 때문이다. 어린이 문학도 마찬가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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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원 때문에 그들은 눈을 잃었다
700원 때문에 그들은 눈을 잃었다
김승섭(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병원 창가에는 환자복을 입은 두 젊은 여성이 나란히 앉아 밖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이 몇 시인 것 같아?” 현순씨는 창밖 풍경이 해가 땅에 닿아 있는 어스레한 오후 6시 같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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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충분하지 못하다는 ‘독일 언론’
최저임금 충분하지 못하다는 ‘독일 언론’
프랑크푸르트∙김인건 통신원
1월1일부터 독일의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이 9.19유로(약 1만1711원)로 인상되었다. 독일에 최저임금 제도가 도입된 건 2015년 1월1일부터다. 그 이전에는 산별 교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