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대도시. 유명한 변호사가 큼직한 여행 가방을 끌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소란을 피우다 공안에 체포된다. 그가 ‘살상무기’가 들어 있다며 공안을 협박하던 가방 안에서 나온 것은 중년 남자의 시신. 살인 혐의를 순순히 인정하던 그는 법정에서 돌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알리바이도 완벽하다. 이 엉뚱한 ‘시체 유기 및 진술 번복’ 사건은, 15년 전 농촌에서 의문의 사체로 발견되었던 젊은 법대생에게로 이어진다. 사건을 둘러싼 수수께끼가 풀려가면서 거대 정치·경제 권력에 맞서 진실을 입증하기 위해 싸운 한 검찰관의 처절한 일생과 죽음이 서서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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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발밑의 함정
문재인 정부 발밑의 함정
문정우 기자
환경 보전이나 난민 대책을 위한 국제기구 회의를 취재할 때마다 마음에 남는 일이 있었다. 회의를 주재하는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대개 경제적으로 여유 있어 보이고 세련된 백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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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새로 나온 책]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안녕, 동백숲 작은 집 하얼과 페달 지음, 열매하나 펴냄 “적어도 우리는 그렇지 않고 싶었다. 흔적 없이 살다가 가는 야생동물처럼 살고 싶었다.” 올해 초 tvN에서 방영된 〈숲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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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저널리스트가 미국서 깨달은 역설
핀란드 저널리스트가 미국서 깨달은 역설
천관율 기자
핀란드에서 태어나 성장한 아누 파르타넨은 유력 매체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녀는 하필 미국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핀란드 생활을 접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자기는 영어를 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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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새로 나온 책]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여우가 되어라 에리카 베너 지음, 이영기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신의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의 저서나 그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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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분위기를 일거에 바꾼 책
워싱턴 분위기를 일거에 바꾼 책
남문희 기자
〈백년의 마라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10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기사를 준비할 때였다.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필스버리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지은 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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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짜릿한 추리소설 읽는 재미 [독서일기]
시원하고 짜릿한 추리소설 읽는 재미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올해 여름에도 추리소설 특집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1회로 그쳤지만, 올해는 2회를 하기로 하고 추리소설 여덟 권을 골랐다. 원칙은 여덟 권을 출판한 국내 출판사는 물론이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