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순택

하늘을 바라보는 것, 그것은 희망일 수도 있지만 절망일 수도 있다.

바닥을 바라보는 것, 그것은 죄책감일 수도 있지만 상관없음일 수도 있다.
그래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응원해야 한다.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희망의 무거움을, 바닥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부끄러움의 가벼움을.
솜털처럼 가벼운 흔들림의 날들이다. 흔들리지 않으려는 친구의 흔들림을 응원할 것이다. 구름의 한쪽 귀퉁이를 자르고 달아나는 상상력을 응원할 것이다. 친구의 슬픔이 느리게 올라오기를 바랄 것이다. 응시할 것이다.  

 

기자명 사진 노순택·글 유현아(시인)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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