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일.”
11월27일 출근길 차 안에서 화염병 공격을 받았던 김명수 대법원장이 법관에 대한 공격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해. 이렇게 시원시원하신 분이 사법 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말을 아끼셨는지.

 

 

 

 

 

ⓒ연합뉴스11월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70대 한 남성이 김명수 대법원장이 타고 있는 출근차량에 화염병을 투척한 뒤 저지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 앞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길과 물태우 대통령의 길이 있는데, 링컨의 길을 가길 바란다.”
11월28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기득권 양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를 위한 공동결의대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며 한 말. 그럴듯한 표현인데 두 길을 전혀 가보지 못한 자의 아쉬움이 묻어나.


“쌀도 안치지 않고 밥을 해서 솥단지만 새까맣게 타게 생겼다.”
11월28일 국회 교육위 법안소위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심사가 불발되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다”라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답하며 한 말. 밥할 생각이 없으신 분들 때문에 고생이 많은 듯.

 

 

 

 

 

 

“국민 혈세로 막 이렇게 ‘분빠이(‘분배’란 뜻의 일본어)’ 해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11월26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그림)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서 농촌진흥청의 스마트팜 빅데이터 개발 사업을 심의하는 도중 이렇게 말해. ‘야지’와 ‘겐세이’에 이어 국회의원 실용 일본어 3종 세트 완성.  

 

 

 

 

ⓒ시사IN 양한모

 


“현재 현장에 포설 작업을 하는 본사 직원이 없는 것은 맞다.”
KT 통신 선로를 새로 까는 일을 전부 외주사가 맡느냐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대한 KT 관계자의 대답. KT의 전신은 한국통신(1991년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바뀜)이고 그 전에는 체신부 전화국이었다. 통신선을 깔고 관리하는 것은 이 회사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일인데 전부 비정규직이 담당하면 정규직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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