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쿨해!” 후배 기자들에게 자주 하는 말. 대형 사건이 터져도 “나, 쿨해!”, 특종을 잡았다는 보고에도 “나, 쿨해!” 그러나 아이를 키우며 아동 문제에는 쿨하지 못해. 역시 아동 문제에 핫한, 제581호 ‘우리 곁 난민 아동’ 커버스토리를 쓴 변진경 기자입니다.

취재 계기는?

지난 7월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난민 아동수당 웬 말이냐?’ 보고 화가 나서(웃음). 실제 아동수당 받는 난민 아동 통계 찾아보니 많아야 100명. 이들이 받는 수당 한 달 1000만원꼴. 실상이 이런데도 가짜 뉴스처럼 맘카페에 잘못된 정보가 퍼져. 엄마들이 동조하는 걸 보고 서운하기도 하고. 제대로 팩트체크 해보자는 차원에서 기획했죠.

취재하며 새롭게 안 것도 있다는데?

저도 한국에서 태어난 난민 아동의 출생신고가 안 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죠. 출생신고를 거부당한 아이는 귄리를 보장받기 힘들죠.

취재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난민 아동은?

나디아(4·가명)와 에피아(3·가명) 자매. 내 둘째 또래여서 취재 갈 때 머리띠를 선물로 주었는데 너무 좋아했어요. 사는 곳에 가봤더니 장난감도 없고. 취재 끝나고도 눈에 밟혔죠. 기니에서 온 부모는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어두운데, 아이들은 너무 밝았어요. 대구 사투리도 쓰고. ‘난민’ 이전에 아이들은 아이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지 않을까요?

아동, 청년, 지방 기획 등을 주도한 변진경 기자가 육아휴직에 들어갑니다. 복귀작 역시 아동 관련 기획으로 점쳐봅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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