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은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 400여 건을 단독 입수했다. A4 용지로 출력하면 2500장 분량의 대통령기록물이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 퇴임과 동시에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되어야 할 사료(史料)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이 영포빌딩을 압수수색할 때 확보한 문건이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문건을 과일 상자, 복사용지 상자 등에 담아 개인 이삿짐으로 꾸며 영포빌딩으로 가져왔다. 영포빌딩 지하창고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보는 등 자료 존재 자체를 외부에 숨겼다.

〈시사IN〉은 이 문건으로 이명박 정부 5년을 복원했다. 이명박 청와대가 생산한 문건에는 민주주의 파괴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지우기에 나서는 동시에 그를 의식했다. 대통령 심기 관리를 위해 외신 보도를 모니터했고 온라인 게임도 사찰했다. 언론 장악·대운하·세종시 수정안·물 민영화 정책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 앞에서 하는 말과 내부 논의가 완전히 달랐다. 가급적 영포빌딩 이명박 청와대 문건을 날것 그대로 공개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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