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반응, 반문. “전담이요? 혼자 그걸 하라고요?” 3초도 걸리지 않았던 답변. “싫습니다.” 난감. 고민. 박근혜 재판 중계처럼 여러 기자 투입? 기사 통일성 훼손! “지면 퀄리티, 기자 전문성, MB 프로젝트….” 설득, 또 설득. “그럼 하겠습니다.” 시작은 부정적이었지만 끝은 적극적이었던 김연희 기자. 라오스 댐 현장 취재에 이어 2주 연속 뒷담화 주인공입니다.



재판을 마지막까지 중계했는데?

정치팀 지방선거 취재 때문에 선거 이후 6월15일 5회 공판부터 전담. 4개월 가까이 재판에만 매달렸죠.

처음엔 안 한다고 했는데?

다른 취재를 못하니까요! 장점도 있었죠. 이명박 피고인의 범죄 사실을 많이 알았으니.

법정 중계 내내 지켜본 이명박 피고인을 평가하면?

겉모습은 초췌. 하지만 건강에 이상 있어 보이진 않았어요. 그분의 신앙심도 평가할 만(웃음). 최후진술에서도 기도하겠다고 했고, 방청객도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았죠.

박근혜 재판과 비교하면?

박근혜 재판 변호인들의 변론 전략은 한마디로 ‘정치쇼’. 법리 다툼보다 정치적인 주장을 자주 폈죠. 반면 이명박 피고인 재판은 강훈 변호사 등이 법리 다툼 중심으로 진행. 일반 형사사건과 유사했습니다.

김 기자는 113일 장기 취재를 마무리했습니다. 2심은 1심에 나온 증거나 증인 진술 다툼이 반복됩니다. 박근혜 재판 때처럼 2심은 따로 법정 중계를 하지 않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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