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5120240
이름:정성일(36)
주소:서울 금천구

정성일 독자는 2014년부터 〈시사IN〉을 구독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반년쯤 지나서였다. 쏟아지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구독을 신청하게 됐다. 간혹 관심 있는 기사가 실릴 때는 가족들도 읽곤 했다. 몇 년 전 전자책 구독으로 전환하면서 가족들은 보지 않는다. “저 혼자만을 위해 종이를 쓰는 게 아까워서요. 2주만 지나도 구문이 되는 시사 주간지 특성상 어디에 기증하기도 뭣하고.” 다행히도 전자책 시스템은 훌륭하다고 평했다.

정 독자는 프로그래밍 일을 한다. 고되기로 이름난 IT 기업의 업무 환경에 대해 말했다.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투입해야 하는 노동력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제조업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의자에 앉아 일하는 만큼” 업무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다행히 〈시사IN〉을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 이 문제를 다루며 근래에는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성일 독자는 모든 기사를 본다. “대부분 기사가 깔끔하기 때문에 딱히 어려운 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가장 즐겨 읽는 코너는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이다. “조금 빨리 넘어가는” 기사는 ‘이명박 재판 법정 중계’다. 박근혜·최순실 재판은 주목도가 높아 흥미롭게 읽었으나 상대적으로 이명박 재판은 늘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사IN〉 기자들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정성일 독자는 “참 힘든 부탁인 거 알지만…” 이라고 운을 뗐다. 탐사보도였다. 이슈를 깊이 있게 다루는 장기 프로젝트 기사를 읽고 싶다고 말했다. 한 주제를 파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해도 읽을거리가 있는 것이 주간지를 보는 이유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자명 이상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prodeo@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