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시위자 처음 왔을 시 핸드폰으로 촬영 후 과장님· 계장님께 사진 보낼 것!’ ‘금속노조 유성기업/현대 구분해서 보고!’ ‘CCTV 모니터 전원 절대 끄지 말 것!’
어느 회사 경비실의 주의 문구가 아니다. 9월5일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219 대법원. 정문 경비실 내부 상황판에 쓰여 있는 문구다. 사법농단에 대한 검찰 수사 이후 관련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이 무려 89%에 이른다.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법원 앞 시위를 줄이는 지름길은 ‘도촬’이 아니라 ‘신뢰’다.
-
밝고 건강했던 한 아이가
밝고 건강했던 한 아이가
신웅재(사진가)
1982년 가족과 물놀이를 갔다가 찍은 사진 속 다섯 살 혜경이는 밝고 건강하다. 혜경이는 1995년 고등학교 3학년 열여덟 살에 삼성전자 LCD 기흥공장에 입사했다. 6년간 근무...
-
‘녹조’ 금강의 물고기 한 마리
‘녹조’ 금강의 물고기 한 마리
김흥구 (사진가)
“4대강 살리기는 생명 살리기 사업입니다. 물과 환경을 살리는 사업입니다. 해마다 땜질식 수질 개선 사업과 재해 복구에 들어가는 수조원의 돈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업입니다....
-
“북의 동생들 만나면 뭐 해줘야지”
“북의 동생들 만나면 뭐 해줘야지”
신선영 기자
중학교는 고향인 함경남도 장진군 인근에서 다녔어. 부모님이 가게를 했어. 가난하지는 않았어. 아버지가 나를 선생 시킨다고 고향에서 100리나 떨어진 북청사범학교에 보낸 거예요. 기...
-
수마가 삼킨 라오스의 한 마을
수마가 삼킨 라오스의 한 마을
라오스 아타푸 주 사남사이/ 글·사진 릉릿 꽁무앙(사진가·1OFO
“여기가 논이었어요.” 한 주민이 진흙탕으로 변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논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황폐한 땅에 휩쓸려온 나뭇가지가 가득했다. “여기 계단이 있어요.” ...
-
세계 최대 난민촌의 폭우
세계 최대 난민촌의 폭우
방글라데시·장준희 (사진가·Loop Media Team)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는 세계 최대의 난민촌이 있다. 미얀마 군의 무차별 학살, 강간, 방화를 피해 국경을 넘어온 로힝야 난민 100만여 명이 이곳에 산다. 난민촌에 정착한 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