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 107102326이름: 이지영(44)주소: 서울시 역삼동

이지영씨는 〈시사IN〉 창간독자다. 휴대전화 앞 번호가 016이던 시절부터 〈시사IN〉을 구독했다. 미디어 회사에서 일하면서 매스 미디어의 영향과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옳은 목소리를 내는 매체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창간 전 독자 펀딩을 하면서부터 〈시사IN〉과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꿋꿋하게 버텨주는 〈시사IN〉에 고마워했다. 생활에 여유가 줄어들면서 한 번 구독을 끊은 적이 있다. 답답한 세상이 재구독을 이끌었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자주 가던 온·오프라인 모임에서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왜?’라는 의문으로 다시 〈시사IN〉을 받아들었다. “매체를 유지하는 일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안다. 나부터도 한 번 끊었지 않나. 그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도 계속 꿋꿋이 10년 넘게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독자로서 뿌듯하다.”

이씨는 〈시사IN〉 기사를 ‘좋은 텍스트’로 받아들인다. 논조와 정치색을 따지기보다도 논리적인 글쓰기의 교본으로서 공부하는 기분으로 읽는단다. ‘장정일의 독서일기’와 지금은 연재가 중단된 ‘덕후토피아’를 즐겨 읽었다. 가끔 지나치게 한쪽으로 편향된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 일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믿고 보는’ 편이라고 했다.

〈시사IN〉 앞쪽에 실린 독자 코너도 항상 재미있게 본다는 이씨는 기자와의 통화 말미에 “오늘과 이번 주는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일 있어도 처음 마음 그대로 계속 힘을 내주시라”는 당부도 편집국에 전했다. 곧 〈시사IN〉 창간 11주년이다. ‘처음 마음 그대로’라는 창간 독자의 메시지를 마음속 깊이 새긴다.

기자명 변진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 alm242@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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