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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시선 - 카나비노이드

시사IN 편집국 webmaster@sisain.co.kr 2018년 08월 20일 월요일 제5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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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성 기자 dodash@sisain.co.kr


이 주의 공간

“지역 맛집에는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라는 속설이 ‘어느 정도’ 사실로 입증됐다. SK텔레콤이 빅데이터 15억 건을 바탕으로 5대 도시(부산·여수· 제주·전주·강릉)를 분석한 결과다. T맵 사용자가 목적지로 설정한 음식점 상위 10% 가운데 현지인 고객 비중이 13~52%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제주의 경우 한우구이와 비빔밥, 전주에서는 초밥과 동태찌개, 강릉은 낙지볶음과 일본 가정식집이 가장 뜨거운 맛집이었다. 각 지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과는 동떨어진 것들이다. ‘맛집 투어’에서나마 반짝 회자되던 최소한의 ‘지역색’마저 사라져간다는 방증이다.



이 주의 보도 자료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가 8월12일 창립총회를 마치고 보도 자료를 냈다. 한국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가 출자해 설립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카나비노이드’는 대마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올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뇌전증, 치매, 우울증, 염증성 질환 등에 유효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창립총회에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대한보건협회 등 보건의료계에서 지지 의사를 보내왔다. 대마의 한 종류인 삼베로 유명한 안동시 권영세 시장, 캐나다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이끈 조지 스미더먼 온타리오 주 전 부총리 등도 축사를 보내왔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기자회견에서 강성석 목사가 의료용 대마 합법화 촉구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용현 의사.



이 주의 ‘어떤 것’

‘혈액백’이라는 게 있다. 헌혈받은 혈액을 저장하는 특수 용기다. 대한적십자사는 입찰을 통해 매년 약 200만 개, 150억원 규모의 혈액백을 녹십자로부터 구매한다. 그런데 대한적십자사가 자의적 기준으로 녹십자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혈액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혈액백 문제를 공론화한 건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다. 이 단체 강주성 공동대표는 2000년대 초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약값 인하 투쟁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국제 표준에 어긋나는 기준으로 혈액백을 공급받아왔다고 발표했다.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공간

덥다. 7월24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7℃였다. 아무리 실내라지만, 유리창 아래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서 털모자·털옷 등을 착용했다면? ‘더위 재난’이 롯데월드에서 일어났다. 인형 탈을 쓰고 퍼레이드를 하던 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쓰러졌다. 최고혈압 수치 163. 다음 날도 공연을 한 그는 결국 119 구급차에 실려 갔다. 롯데월드는 당사자가 계속 일을 하겠다고 했으며 냉방 시설이 있는 실내 근무였다고 해명했다.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재(人災)였다. 기상청이 관측한 온도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2018년 폭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가 서 있는 곳이 드러날 것이다.


이 주의 보도 자료
국군기무사령부가 해편됐다. 대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만들어진다. 관련 대통령령이 8월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같은 날 군인권센터·민변 등 8개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냈다. ‘졸속으로 만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기무사 개혁은 실패했다.’ 군 관련 정보 수집이나 대공수사권 조정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는 대통령-기무사령관 독대를 없앴지만, 정권의 ‘선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했다.
시대가 역행하자 기무사는 바람보다 더 빨리 누웠다.
핵심은 불가역적 제도 개혁이다. 또다시 퇴행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이 보도 자료에 담겼다.


역사 속 오늘

1991년 8월14일 존재했지만 공인되지 않았던 사실이 폭로됐다. 김학순씨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혔다. ‘순결’ ‘정조’ 따위의 말로 성폭행 경험을 공론화하기 힘들게 만들었던 분위기를 일순간 뛰어넘었다. 그 낮은 목소리는 곧 용기가 되었다. 김씨의 선언 이후 ‘김학순들’이 나타났다. 전세계의 전쟁범죄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국가가 강제 동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8월14일은 ‘김학순들’의 용기와 활동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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