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성 기자 dodash@sisain.co.kr
이 주의 공간
“지역 맛집에는 현지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다”라는 속설이 ‘어느 정도’ 사실로 입증됐다. SK텔레콤이 빅데이터 15억 건을 바탕으로 5대 도시(부산·여수· 제주·전주·강릉)를 분석한 결과다. T맵 사용자가 목적지로 설정한 음식점 상위 10% 가운데 현지인 고객 비중이 13~52%에 그쳤다는 내용이다. 제주의 경우 한우구이와 비빔밥, 전주에서는 초밥과 동태찌개, 강릉은 낙지볶음과 일본 가정식집이 가장 뜨거운 맛집이었다. 각 지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과는 동떨어진 것들이다. ‘맛집 투어’에서나마 반짝 회자되던 최소한의 ‘지역색’마저 사라져간다는 방증이다.
이 주의 보도 자료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가 8월12일 창립총회를 마치고 보도 자료를 냈다. 한국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가 출자해 설립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카나비노이드’는 대마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올해 6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뇌전증, 치매, 우울증, 염증성 질환 등에 유효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 창립총회에 대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대한보건협회 등 보건의료계에서 지지 의사를 보내왔다. 대마의 한 종류인 삼베로 유명한 안동시 권영세 시장, 캐나다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이끈 조지 스미더먼 온타리오 주 전 부총리 등도 축사를 보내왔다.
이 주의 ‘어떤 것’‘혈액백’이라는 게 있다. 헌혈받은 혈액을 저장하는 특수 용기다. 대한적십자사는 입찰을 통해 매년 약 200만 개, 150억원 규모의 혈액백을 녹십자로부터 구매한다. 그런데 대한적십자사가 자의적 기준으로 녹십자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혈액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다.혈액백 문제를 공론화한 건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다. 이 단체 강주성 공동대표는 2000년대 초반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약값 인하 투쟁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국제 표준에 어긋나는 기준으로 혈액백을 공급받아왔다고 발표했다.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공간
이 주의 보도 자료국군기무사령부가 해편됐다. 대신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만들어진다. 관련 대통령령이 8월1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같은 날 군인권센터·민변 등 8개 시민단체가 비판 성명을 냈다. ‘졸속으로 만든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기무사 개혁은 실패했다.’ 군 관련 정보 수집이나 대공수사권 조정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는 대통령-기무사령관 독대를 없앴지만, 정권의 ‘선한 의지’만으로는 부족했다. 시대가 역행하자 기무사는 바람보다 더 빨리 누웠다. 핵심은 불가역적 제도 개혁이다. 또다시 퇴행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박함이 보도 자료에 담겼다.
역사 속 오늘1991년 8월14일 존재했지만 공인되지 않았던 사실이 폭로됐다. 김학순씨는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밝혔다. ‘순결’ ‘정조’ 따위의 말로 성폭행 경험을 공론화하기 힘들게 만들었던 분위기를 일순간 뛰어넘었다. 그 낮은 목소리는 곧 용기가 되었다. 김씨의 선언 이후 ‘김학순들’이 나타났다. 전세계의 전쟁범죄 피해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일본 정부는 지금까지도 국가가 강제 동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8월14일은 ‘김학순들’의 용기와 활동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다. 올해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
기자들의 시선 - 블랙박스
기자들의 시선 - 블랙박스
시사IN 편집국
김동인 기자 astoria@sisain.co.kr 이 주의 공간 전 세계가 간절히 바라던 구조작전이 성공했다. 타이 북부 치앙라이 주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무 빠(야생 멧돼지...
-
기자들의 시선 - 김병준
기자들의 시선 - 김병준
시사IN 편집국
정희상 기자 minju518@sisain.co.kr 이 주의 청원 경기도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 차량 안에서 네 살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기사와 인솔 교사 등의 부주의...
-
기자들의 시선 - 노회찬
기자들의 시선 - 노회찬
시사IN 편집국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이 주의 성명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한국 사회에 본격 등장한 뼈아픈 단어, ‘기레기’. 이후 언론은 재난과 죽음 보도만은 선정적으로 ...
-
기자들의 시선 - 몰래카메라
기자들의 시선 - 몰래카메라
시사IN 편집국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이 주의 청원 100원. 웹하드에서 몰래카메라 동영상 하나가 거래되는 가격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죽어도 사라지지 않는… ...
-
기자들의 시선 - 이산가족 상봉
기자들의 시선 - 이산가족 상봉
시사IN 편집국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이 주의 청원 8월1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540마리 사육 곰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시작은 198...
-
기자들의 시선 - 전두환
기자들의 시선 - 전두환
시사IN 편집국
이종태 기자 peeker@sisain.co.kr 이 주의 청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진입로가 한 대의 승용차로 폐쇄되는 바람에 한동안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
기자들의 시선 - 방탄소년단
기자들의 시선 - 방탄소년단
시사IN 편집국
임지영 기자 toto@sisain.co.kr 이 주의 ‘어떤 것’ 9월6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궁중족발’ 사장 김 아무개씨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징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