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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임인배 의원과 김태환 의원이었다. 술자리 성추행이 잦아 ‘성나라당’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한나라당에 또 술자리 사고가 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인 임 의원과 김 의원이 대전 대덕특구 기관 감사를 마치고 피감 기관 관계자들에게 단란주점(사진)에서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술자리에는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도 있었다. 

김태환 의원은 벌써 두 번째다. 2004년 김 의원은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난 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술을 마시다 60대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두 의원은 억울하다고 했다. ‘허름한’ 술집에서, 겨우 30여 분 동안 술을 마셨을 뿐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술값이 자그마치 68만원이나 나왔다. 어떤 ‘허름한’ 술을 마셨기에? 술을 마시고 난 이들을 피감 기관장들이 관용으로 쓰는 ‘허름한’ 에쿠스 승용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나라당은 두 의원의 술자리 파문이 혹여 대선가도에 악영향을 미칠까 봐 전전긍긍이다. 그래서 엄단하겠다고 한다. ‘마사지 걸 파문’을 일으켰던 이명박 후보는 ‘진상 조사 후 엄중 문책’을 주문했다. 징계가 결정되면 ‘강안남자 파문’을 일으켰던 강재섭 대표가 징계를 집행할 예정이다.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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