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조남진6월11일 서울에서 열린 〈시사IN〉 청소년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


처음에는 ‘내가 언제 또 하버드대 학생을 만나보겠어?’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참가 신청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는 이제껏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했다가 취업을 하면 그만인 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왔다.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결국 우울증에 걸려 배낭여행을 하게 됐다는 김성일 강사는 “여행 중에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고, 현재 그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누구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그 말이 참 좋았다. “화살을 쏘았는데 과녁을 맞히지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 화살이 빗나간 곳에서 나만의 과녁을 찾을 수도 있다”라는 배준환 강사의 말도 인상 깊었다. 리더십 포럼에 참가하기 전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고민하고 걱정하며 하루를 보냈는데, 강사들을 만난 뒤로는 ‘실수하고 실패하면 어때?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 되지!’라는 마음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지윤(충북 음성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자, 실패라는 단어가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겁이 났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다른 곳으로 피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이 행사 관심 있으면 신청해라”며 내게 〈시사IN〉을 툭 던지고 가셨다. 리더십 포럼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학교를 빠지고 서울에 가게 됐다는 설렘 때문에 참가 신청을 하게 되었다. 리더십 포럼은 내게 신선한 충격 그 자체였다. 강사로 나선 여섯 분의 공통점은 혹독한 실패를 겪고 이를 이겨냈다는 점이다. 특별 게스트였던 구작가의 인생 이야기 또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 시도조차 못해본 나를 돌아보게 했다. 내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던 큰 산은 앞으로 수없이 마주치게 될 작은 산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도전해보는 것임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김하늘(제주외고)


요즘 내 자존감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에이, 내가 무슨 공부야. 해봤자 성적 안 오를 게 뻔해’ 하면서 나를 가장 믿어야 할 나조차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있었다. 그런데 일상적인 편견에 반복 노출된 사람은 실제로도 능력이 저하된다는 실험 결과를 소개하는 오은실 강사의 강의를 듣는 순간,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일들이 머릿속에 필름처럼 지나가며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축구와 연애를 너무 열심히 하느라 성적이 낮았다는 최영원 강사의 얘기도 내 얘기 같아서 힘이 됐다. ‘이게 어쩌면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게 이번 리더십 포럼을 마치며 든 생각이다. 내가 훗날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면 분명 리더십 포럼에 참가한 덕분일 것이다.        -김하민(충북 괴산고)

리더십 포럼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방탄복을 입고, 자신의 능력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라는 오은실 강사의 말이었다. 그 얘길 듣고 어떻게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는지 조언을 듣고 싶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손을 번쩍 들었다. 그 용기를 칭찬해주려는 것이었는지, 하버드 대학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선물로 건네며 나를 안아주셨는데 그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다른 강연에서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떠한 목표가 확실하지 않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 나 자신을 믿고 무엇이든 도전해보자”라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그 덕분에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과 사소한 걱정으로 뒤숭숭했던 나를 잠시나마 내려놓고 편하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yejinee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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