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운전자들의 시선이 따갑다. 히잡을 둘러쓴 리나 씨(35)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주행 중이다. 도로 주행을 연습하고 있는 그녀는 예비 운전기사. 리나 씨는 올해 의료 NGO ‘고노샤스타야 켄드라(Gonoshasthaya Kendra)’가 운영하는 방글라데시 유일의 여성 운전기사 훈련센터(이하 센터)에 입소했다. 이 센터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자, 고아, 소수민족 여성 등을 선발해 훈련시킨다. 이들은 운전면허증을 따면, 방글라데시의 각종 시민단체에서 운전기사로 일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여성 운전기사는 구경거리나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녀는 말한다. “가끔 성희롱에 가까운 말이나 욕을 듣지만, 신경 쓰지 않아요. 언행처럼 수준 낮은 그들을 불쌍히 생각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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