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편집자들이 자주 찾는 북에디터(bookeditor.org)에 올라온 글이다. 한 출판사 면접에 갔더니 사장이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집이 자택이냐, 세냐? 일반 주택이냐, 아파트냐? 몇 평에 사느냐? 아버지와 어머니 직업은? 연봉에 퇴직금 포함인 거 아느냐? 신입 지원인데 희망 연봉을 이렇게 (많이) 쓰느냐?” 이 글을 올린 이는 이렇게 썼다. “아니 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은 뒷전이고 그 외부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고 물어보는 것은 정상인가요? 제가 면접보는 사람이라면 오직 책을 얼마나 좋아하고 그 사람이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 사람인지만 볼 텐데 말이죠.”

출판사에서 ‘신입 공채’는 드문 편이다. 대개 ‘경력 2~3년차’를 선호한다. 출판사의 규모가 크건 작건 비슷하다.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다른 회사가 키워놓으면 ‘날로 먹겠다는’ 심보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다.
때마침 출판인회의 부설 교육기관에서 11월부터 4급 편집교정능력 검정시험을 실시한다고 한다. 예비 출판인들이 주로 시험을 볼 듯하다.

100문제로 교정 능력을 어떻게 체크할지 모르겠으나, 예비 출판인들의 취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혹 이 자격증을 첨부하고 출판사 지원했는데 또 ‘집 평수’ 묻는 면접이면 어떡하나? 그때는 출판사 대표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출판인회의에서 ‘제1회 출판경영능력 검정시험’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

기자명 차형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 ch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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