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10분 세월호 선체 직립을 완료했습니다.” 5월10일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 앞에서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가 선언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현대삼호중공업은 미수습자 재수색을 위해 왼쪽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를 3시간 10여 분 만에 원래 상태로 바로 세웠다. 작업은 세월호 뒤쪽 부두에 자리 잡은 해상 크레인에 와이어(쇠줄)를 앞뒤 각각 64개씩 걸어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유가족들은 이날 세월호가 4년 만에 바로 세워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유가족들은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6월 중순부터 미수습자 수색이 재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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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번째 금요일에 다윤이가 돌아왔다
161번째 금요일에 다윤이가 돌아왔다
이명익 기자
금요일에 다윤이가 돌아왔다.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월19일, DNA 결과를 유가족에게 통보하고, 수습한 유골이 허다윤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어머니 박은미씨는 지인의 품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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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 아빠’가 MBC를 응원하게 된 날
‘예은 아빠’가 MBC를 응원하게 된 날
김민식 (MBC PD)
“오래 살고 볼 일이다.” 10월 24일,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집회가 열린 서울 상암동 본사 로비를 찾아온 ‘예은 아빠’ 유경근씨의 말입니다. 지난 몇 년, 세월호 유가족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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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익 위원장 “1기 특조위 실수 되풀이하지 않아야”
장완익 위원장 “1기 특조위 실수 되풀이하지 않아야”
임지영 기자
장완익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 참사 특조위·2기 특조위)’ 위원장은 ‘과거사 전문 변호사’로 통한다. 2004년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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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겠습니다” 예술로 기억하는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 예술로 기억하는 세월호
이상원 기자
재난과 예술은 어찌 보면 호혜적이다. 예술가들은 참사에서 영감을 얻고, 그들의 작품은 피해자들을 위로한다. 4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도 그렇다. 전국 각지에서 세월호를 소재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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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신선영 기자
2016년 5월17일 한 여성이 죽었다.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강남 한복판에서 살해당했다. 5월17일 2년 전 추모 포스트잇이 나붙은 자리에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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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 옆 굴뚝에, 다시 사람이 있다
산책로 옆 굴뚝에, 다시 사람이 있다
김흥구 (사진가)
75m 높이 굴뚝 위에 사람이 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의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 서울시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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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떠오르다 [편집국장의 편지]
그날이 떠오르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Wild Boar(야생 멧돼지) #1, Wild Boar #2…Wild Boar #12.’ 타이 해군 네이비실 페이스북 계정을 자주 들여다보았다. ‘멧돼지를 집으로’ 작전이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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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편지] 민지야, 민정아
[세월호 편지] 민지야, 민정아
신선영 기자
민지, 민정에게.안녕, 얘들아.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지? 우리가 못 본 지 벌써 5년이 지났네. 나는 3년 전 너희가 없는 학교에서 졸업을 했어. 다들 보고 있었지? 너희 빈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