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던 날, 〈시사IN〉 편집국에는 뜻밖의 선물이 배달됐습니다. 〈시사IN〉이 꾸준히 탐사보도를 해준 결과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며, 독자들이 떡·과일 등을 보내주신 것이지요.
어찌 보면 과분한 찬사입니다. 사실 〈시사IN〉이 ‘MB 프로젝트’ 시리즈 등을 꾸준히 보도할 수 있었던 것은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018 후원 캠페인을 시작한 지 석 달째. 그간 보내주신 독자들의 아낌없는 지지 덕분에 〈시사IN〉은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꾸준한 탐사보도이고요, 다른 하나는 ‘나눔IN’을 재개한 것입니다. 2010~2017년 이어진 나눔IN은 매체를 구독하고 싶어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망설이는 이들에게 〈시사IN〉을 1년간 선물하는 캠페인이었는데요. 올해도 후원자들 덕분에 매체 나눔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시사IN〉을 받아보기 원하는 개인 및 단체 신청도 받았습니다. 그중에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매체 나눔을 신청한다는 사연, 〈시사IN〉을 보며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중학교 선생님의 사연도 있었습니다.


특히 많은 사연을 보내온 곳이 서울시 곳곳에서 활동 중인 마을예술창작소들이었는데요. 악기 연주, 드로잉 등 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예술 소모임을 꾸리고 있는 마을예술창작소 공간릴라(서울 마포구·사진)의 경우 그간 〈시사IN〉을 구독해왔지만, 올해로 서울시 지원 사업 기간이 끝나면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나눔IN 기회가 생겨서 사연을 신청했다는군요. 〈시사IN〉은 이처럼 마을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는 서울시 마을예술창작소와 개인·단체 등 총 13곳에 앞으로 1년간 나눔IN을 실천하려 합니다. 한 후원 독자가 보내주신 한 줄 메시지대로 ‘정보의 평등이 민주주의의 지름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독립 언론을 응원하고 싶은 분은 언제든 〈시사IN〉 후원 홈페이지(support.sisain.co.kr)에 접속해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정보 소외 계층 지원을 비롯해 탐사보도 및 기획취재 지원, 대학 내 매체 및 청년 자치언론 지원, 시민 저널리즘 교육에 쓰일 예정입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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