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벅
배유안 지음,  창비청소년문학 펴냄

〈초정리 편지〉의 작가 배유안이 쓴 청소년 소설이다. 스프링벅(spring buck)은 풀을 먹기 위해 무작정 초원을 달리다 끝내 절벽 아래로 떨어지곤 하는 아프리카 양을 말한다. 작가는 입시 경쟁에 내몰린 우리 청소년의 삶을 스프링벅에 비유했다. 작가의 교단 경험이 소설 속에 묻어난다.


전쟁세계사
김성남 지음, 뜨인돌 펴냄

만일 알렉산더가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에 패해 동방원정이 좌절됐다면 세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저자는 전쟁만큼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없다는 전제 아래 세계를 바꾼 전쟁의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한니발·벨리사리우스 등 전쟁 영웅에 관한 서술도 흥미롭다.


오바마 새로운 미래 아이콘
스티븐 맨스필드 지음,  청림출판 펴냄

유력한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버락 오바마의 신앙과 종교 문제를 다룬 책. 저자는 오바마에 대한 과장된 지지나 비판을 가하는 대신 미국의 보수주의자가 오바마에 대해 갖는 의혹의 진상을 객관적으로 살핀다. 저자는 미국 내 갈등을 봉합하고 해결할 인물로 오바마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리틀 포레스트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세미콜론 펴냄

이 만화는 음식 만화다. 하지만 그저 그런 식도락 이야기가 아니라 자연에 대한 경외를 담은 슬로 푸드 이야기다. 일본 동북 지방의 산골에서 자라나는 농작물을 이용해 슬로 푸드를 먹는 이들의 즐거움이 묻어난다. 한국에도 이처럼 생생한 농촌 먹을거리 만화가 한 편 있으면 어떨까 싶게 만들었다.  


춤, 새로 말한다 새로 만든다
김채현 지음, 사회평론 펴냄

무용평론가인 김채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가 오랜만에 책을 냈다. 인류문명 속에서 춤이 어떤 궤적을 거쳐 발전해왔는지에 대한 교과서적 분석부터 발레·힙합·비보잉 등 현대 춤에 대한 분석과 비평까지 두루 실렸다. 브라질 삼바 축제 등 세계 각국의 춤 문화도 생동감 넘치게 설명한다.


습지와 인간
김훤주 지음, 산지니 펴냄

지역 언론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의 고향은 경남 창녕이다. 저자는 람사르 총회가 열리는 경남 창녕 인근의 내륙습지와 갯벌을 둘러보면서 때로는 르포처럼, 때로는 에세이처럼 습지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책 말미에서 저자는 논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습지라고 강조한다.


최초의 인류
앤 기번스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최초의 인간은 과연 언제, 어디서 탄생했을까. 〈사이언스〉에 10년 넘게 인간의 진화에 대해 글을 써온 저자는 ‘잃어버린 고리’를 밝히기 위한 과학자의 치열한 노력을 소설체로 흥미진진하게 풀어간다. 고고학과 고생물학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글솜씨가 어우러져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한다.


변호사가 절대 알려주지 않는 31가지 진실
한정우 지음, 한국경제신문 펴냄

법률 사무소의 현직 법률실장인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이 ‘변호사 죽이기’가 아니라 ‘소비자 보호’에 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책  내용 곳곳에 우리 사회 일부 변호사의 바가지 상혼과 부조리를 밝혔다. 책 말미 ‘자가 진단’을 통해 독자가 변호사와 법률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졌는지 짚어볼 수도 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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