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의 말에 따르면 보티투 씨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남편의 허락이 필요했다고 한다. 사랑이 결혼의 필수 조건이 아니더라도 결혼 관계에서 두 배우자는 동등한 관계를 보장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젠더적 불평등이 부재한 결혼 관계는 여전히 찾아보기 어렵다. 아내·남편 역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은밀하게 작동하는지 적나라하게 작동하는지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여성은 결혼 안에서 남성과 동등한 시민의 지위를 진정으로 보장받고 있는가. 외국인 여성 ‘매매혼’은 우리 사회에서 갖는 결혼의 함의를, 그 속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슬프도록 분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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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다시 질문하게 하라
MBC를 다시 질문하게 하라
사진 신선영·글 배순탁(음악평론가·〈배철수의 음악캠프〉
살다 보면 우스갯소리에 진실이 담겨 있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인생 몰라”라는 말이 대표적일 것이다. 부당하게 쫓겨난 MBC 최승호 PD가 1997일 만에, 그것도 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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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옳으니까요”
“우리가 옳으니까요”
사진 신선영·글 조남주(소설가)
KTX 해고 여승무원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파업, 해고, 노숙투쟁, 고공농성, 강제연행 같은 단어를 담담하게 주고받았다. 이제 우리는 이런 얘기를 울지 않고 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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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싸우는 아이들
아베와 싸우는 아이들
글·사진 안해룡
일본 고등학교의 수업료 무상화 제도가 2010년 4월 시작되었다. 그해 11월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자 일본 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해서만 수업료 무상화를 유보했다. 사실상 배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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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먼, 내일보다 가까운
어제보다 먼, 내일보다 가까운
사진 손승현 신선영·글 김형민(PD·〈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해거름마다 기차 안에선 신음 같은 중얼거림이 들렸지. “계속 서쪽이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는 도시 몰랐소. 칭얼대던 애들도 잠잠해지고 날짜 헤기를 그만두고도 기차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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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쓰레기 처리장의 대명사
전자 쓰레기 처리장의 대명사
사진 신웅재·글 공유정옥(반올림 활동가·직업환경 전문의)
2016년 세계인들이 버린 전자 쓰레기 4500만t 중 80%는 중국이나 아프리카에서 비공식적으로 재활용 처리된다. 가나의 수도 아크라의 아그보그블로시(Agbogbloshie)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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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올해의 사진, 잘 보셨나요? [취재 뒷담화]
2017 올해의 사진, 잘 보셨나요?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2016년 올해의 사진 송년호는 홍진훤 사진가가 큐레이터 역할을 해줬습니다. 2017년 송년호 큐레이터는 이상엽 사진가가 맡았습니다. 르포르타주 작가이기도 한 이상엽 사진가의 큐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