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 : 107104772
이름 : 박태종(59·그림)
주소 : 부산시 남구 대연동

원 〈시사저널〉 독자였던 박태종씨(59)는 삼성 기사 삭제 사건으로 기자들이 편집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시사IN〉을 창간하자 바로 독자가 되었다.

ⓒ시사IN 양한모

부산 해양대학교를 나온 박씨는 젊었을 때 배를 타고 큰 세상을 보았다. 이후 일본 대기업 종합상사에서 10년 넘게 일하다가 지금은 조선 관련 회사를 경영 중이다.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기여서 박씨도 어려움이 크다. “조선업이 좋을 때 규모만 늘려놓고 어려울 때를 대비하지 않았다. 얼마나 어렵게 만들어 놓은 한진해운인데, 나쁜 오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없애버린 박근혜 정부는 더 나쁘다. 아무것도 한 일 없는 정부가 조선업 관련 종사자들의 할 일을 없애버려 애로가 크다.”

박씨의 고향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아직도 부모가 그곳에 산다. 기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향이 같네요?”라고 묻자, 박씨는 “고향은 태어나고 자란 곳인데 흥해는 이 전 대통령이 그냥 살았던 곳이다. 그의 고향은 일본 오사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향에서도, 지금 사는 부산에서도 정치 관련 이야기는 잘 하지 않는다. “교수 친구들도 나를 빨갱이라고 하더라. 이 동네에서는 워낙 말이 안 통하니까.”

〈시사IN〉에 바라는 점을 묻자, 박씨는 “잘못하는 게 없으니 잘하는 걸 더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시사IN〉의 차별점이 탐사보도에 있다. 주 기자의 MB 프로젝트 같은 근성 있는 탐사보도에 더 적극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기자명 주진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 ac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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