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김용택
김훈·도종환 외 엮음, 문학동네 펴냄

섬진강 골목대장 김용택 시인이 지난 8월 ‘마지막 수업’을 했다. 김훈, 도종환, 안도현, 이해인, 성석제, 공선옥 등 그를 사랑하는 49인의 ‘친구’들은 그의 퇴임과 환갑을 기념해 푸짐한 글 잔칫상을 차려냈다. 애초 ‘헌정문집’으로 기획되었지만 글이 워낙 유쾌하고 별나 산문집으로 탄생했다.

 

 

세계 대공황
진 스마일리 지음, 지상사 펴냄

세계 대공황은 다시 올 것인가? 미국 경제사에 대한 폭넓은 글을 써온 저자는 1930년대와 같은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이혁규 지음, 우리교육 펴냄

영화 비평, 문학 비평만 있는 게 아니다. ‘수업 비평’도 있다. 청주교대에서 예비 교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수업도 ‘예술’이라며 우리 교육을 변화시키는 대안으로 적극적인 비평을 제안한다. 교실 문을 열고 서로 수업을 공유함으로써 학교 현장을 좀더 풍성하게 가꿔보자는 것이다.

 

 

밤의 문화사
로저 에커치 지음, 돌베개 펴냄

인간 역사의 절반은 ‘밤’이었지만 늘 무시되어왔다. 해가 저물면 일상의 의례와 규제는 극적으로 변하고 성, 권위, 인간관계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바뀌었는데 말이다. 역사학자인 저자가 소개하는 풍부한 ‘밤 문화’ 사례와, 까다롭게 고른 도판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하우스콘서트, 그 문을 열면…
박창수 지음, 음악세계 펴냄

벌써 7년째. 서울 연희동의 한 가정집 2층에서는 매주 또는 격주 간격으로 금요일마다 음악회가 열린다. ‘하우스지기’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프리뮤직 연주자 박창수씨. 그는 관객과 ‘열린 소통의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이 공연을 진행 중이다. 공연 과정에서 있었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았다.

 

 

감응의 건축
정기용 지음, 현실문화 펴냄

건축가인 저자에게는 ‘공간의 시인’ ‘감응의 건축가’라는 수식이 따라다닌다. 그가 1996년부터 10년 동안 전북 무주에서 진행한 크고 작은 공공 건축물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건축물 각각의 조감도, 완공 전후 사진과 함께 최근 주민이 사용하는 모습 등을 만날 수 있다.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굽시니스트 지음, 애니북스 펴냄

온라인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닉네임 ‘굽시니스트’의 만화가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저자는 만화·게임은 물론이고, 피카소 같은 화가의 그림에서도 패러디 소재를 찾아내 독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히틀러가 정치에 입문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퇴할 때까지 이야기를 그렸다.

 

 

빅 체인지
F.L 앨런 지음, 박진빈 옮김

미국의 문화사회학자로서 〈원더풀 아메리카〉로 유명한 저자는 20세기 전반 미국을 뒤흔든 세 가지 ‘빅 체인지’를 자본주의 경제 확립, 정부 규모·성격 변화, 냉전 체제에 대응한 외교 원칙이라 꼽는다. 저자는 실감나는 일화를 통해 이 거대한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분석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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