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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 새벽, 단원고등학교 교실을 돌고 나온 고 양승진 교사의 아내 유백형씨의 손에 작은 보자기가 쥐여졌다. 3년7개월 동안 남편을 기다렸던 ‘미수습자 유가족’ 유씨가 받아 든 보자기에는 학교 운동장 흙이 담겨 있었다. 유씨는 봉안함에 남편의 유품과 함께 단원고 운동장 흙, 세월호가 침몰해 있던 진도 맹골수도 해저 흙을 넣었다. 해양수산부는 장례 절차가 시작되기 전날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을 발견하고도 유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기자명 신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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