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5촌 살인 사건’ 취재 보고를 받을 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자살로 처리한 2012년 경찰 수사에 대한 의문은 더 커져갑니다. 주진우·김은지 두 기자가 이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핵심 증인을 인터뷰한 김은지 기자입니다.
육영재단 폭력 사태가 박용철씨 피살의 원인이라고 지목한 마성태씨는 초기부터 알았나?
2012년 12월 우리가 ‘친척 간 살인 사건 새 의혹(제273호)’ 첫 기사를 쓰고 나서 마씨가 연락을 해왔죠. 그땐 전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당신들 기사가 맞을 것이다. 정말 몸조심하라’고만 했어요.
이번에 증언한 계기는?
박근혜 탄핵을 지켜봤고, 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재수사에 나서면서 증언을 한 것 같습니다.
마씨가 박지만 회장 쪽 인사인 정용희씨가 ‘박용철을 좀 혼내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증언했는데?
마씨 증언 외에도 저희가 볼 때 이 사건의 키맨 중 한 명이 정용희씨입니다. 11월10일 현재 정씨 소환조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마성태씨는 2012년 주진우·김은지 기자를 만나 이런 경고를 했습니다. “이 시간 이후 내가 혹시 술 먹자고 전화해도 절대 나오지 마라. 그 전화는 아마 내가 마지못해 하는 전화일 수 있다.” 이런 경고에도 지난 5년간 두 기자는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고 팩트를 쫓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다가가면 됩니다.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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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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